서정원 번호 받은 정대세, “수원에서 우승하겠다”
입력 : 2013.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인민루니’ 정대세(29)가 서정원 감독의 번호를 달고 올 시즌 K리그를 누빈다.

정대세는 10일 오전 수원 블루윙즈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수원 블루윙즈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계약과 함께 등번호도 14번으로 확정됐다. 지난 8일 입국 당시 수원은 “정대세에게 14번을 줄 생각”이라고 했다. 그리고 정대세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이름과 1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수원에 14번은 의미가 큰 숫자다. 수원의 레전드이자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서정원 감독이 현역 시절 달았던 번호다. 서정원 감독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수원에서 활약했다. 5년 동안 수원에 K리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등 각종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서정원 감독이 자신의 번호를 정대세에게 물려줬다는 것은 그만큼 올 시즌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었다.

정대세도 서정원 감독과 수원의 기대를 잘 느끼고 있었다. 그는 “서정원 감독님께서 독일에 오셨을 때 시간이 맞지 않아 전화 통화만 했었다. 감독님께서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주셨고, 수원에 오는 것을 기대한다고 하셨다. (나를) 선발로 뛰게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통화 내용을 밝히며 서정원 감독이 자신에게 보낸 진심어린 마음을 고마워했다.

이어 “서정원 감독님께서 14번을 달고 뛰셨다. 14번을 달아준 수원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기대에 맞는 보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대세는 그 보답이 우승이라고 했다. “전력을 다해 수원에서 우승의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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