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주앙파울로 택한 대전, 김형범 빈 자리는?
입력 : 2013.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전 시티즌이 정성훈(34), 주앙파울로(24)의 빅앤스몰 조합을 구축했지만 김형범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지난해 전북에서 대전으로 임대됐던 김형범은 예리한 킥으로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했고, 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했다. 지난 시즌을 소화한 후 김형범은 임대가 끝나 원소속팀인 전북으로 복귀했고, 이후 경남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대전은 44경기에서 46골을 넣었다. 이중 케빈(16득점 4도움), 김형범(5득점 10도움), 테하(4득점 1도움)가 25골을 넣어 팀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나친 득점 편중 현상도 문제였지만 모든 공격의 시발점이었던 김형범의 공백이 염려스럽다.

케빈과 테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성훈, 주앙파울로를 영입했다. 이미 K리그에서 검증된 두 선수의 가세로 대전의 공격은 한층 강해졌다. 정성훈의 제공권과 주앙파울로의 빠른 발을 활용한 공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특급 도우미였던 김형범의 대체자가 없어 고민이다. 지난 12월 부임한 김인완 감독은 끈끈하고 효율적인 축구를 선언했다. 공격축구로 모험을 거는 것보다 승점 획득에 우선 수위를 둔다고 공언했다. 최대 세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피 말리는 싸움을 벌여야 한다. 김 감독의 말대로라면 우선 수비에 안정을 두고 기회가 왔을 경우 결정짓는 한 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형범 같은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역습 상황이나 수세에 몰릴 경우 예리한 킥은 공격력을 극대화로 이어진다. 정성훈의 높이를 활용해 주앙파울로가 상대 배후를 파고드는 움직임을 가져간다면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전력적으로 앞서 있는 팀에게 효과적인 전술이다.

그렇기에 김형범의 대체자를 영입하거나 기존 선수 중에 찾는 게 급선무다. 그래야 완성된 공격력으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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