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아프리카축구55] 유럽 이적 시장, 아프리카선수 TOP7
입력 : 2013.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동유럽국가에 ‘밭매는 김태희’가 있다면 아프리카에는 ‘밭매는 호날두’가 있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아프리카에 많다는 말이다. 최근 세계 축구계의 흐름이 아프리카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이 대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준비했다. 매주 목요일 ‘아프리카축구55’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의 최신 이슈와 소식을 독자에게 전한다.

바야흐로 아프리카 축구의 전성시대다. 수많은 아프리카 유망주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고 디디에 드로그바, 야야 투레, 사뮈엘 에투 등의 선수들이 유럽 무대를 호령하며 아프리카의 위상을 드높였다.

자연스레 유럽 축구계의 중심은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 유럽의 빅클럽도 다르지 않다.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아프리카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고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도 마찬가지다. 태풍의 눈은 아프리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아프리카 선수 TOP7을 선정해 봤다.

크리스티안 아수(21, LW, 가나-FC포르투)
가나의 미래이자 FC포르투의 떠오르는 신성.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이고 지난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는 부족하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술이 장점이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또한, 정확한 크로스와 수비 능력도 갖추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인 토트넘, 리버풀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소속팀은 2014년까지인 계약기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공격 옵션이 절실한 토트넘이 이미 300만 파운드(약 52억 원)를 제시했지만 최근에는 리버풀이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로 영입을 노리고 있다.

빅토르 완야마(22, CM, 케냐-셀틱)
이번 시즌 셀틱의 중심에는 케냐 출신의 미드필더 완야마가 있었다. 2011년 여름 셀틱의 유니폼을 입은 완야마는 처음에는 중앙 수비로 데뷔했다. 그러나 188cm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과 태클 능력 그리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이내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4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헤딩골을 터트리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럽 이적 시장의 태풍의 눈이다. 많은 팀들이 완야마를 원하고 있다. EPL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아스널 등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특히 중원 보강이 절실한 맨유와 아스널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76억 원)가 책정됐다. 셀틱과의 계약기간은 1년이 남아 이번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

요엘 마티프(22, CM-CB, 카메룬-샬케04)
카메룬 중원의 신성이고 모든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중앙 수비와 측면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소속팀 샬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큰 손’ 안지 마하치칼라와 잉글랜드의 명문 클럽들이 노리고 있다.

체이크 티오테(27, CM, 코트디부아르-뉴캐슬)
EPL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강력한 태클, 공격 침투, 몸싸움, 수비력이 장점이고 정확한 패스와 중거리 슈팅 능력도 갖췄다.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총 31경기에 출전했다. 현재 맨유, 맨시티, 리버풀 등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2017년까지이고 이적료도 2500만 파운드(약 442억 원)까지 치솟아 이적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브라운 이디예(25, ST, 나이지리아-디나모 키에프)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 네이션스컵 우승에 크게 일조하면서 대표팀 공격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발 기술과 스피드 그리고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A매치 경험은 많지 않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6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캐슬은 이미 파피스 시세 등의 아프리카 선수들을 영입해 재미를 본 적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이디예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디예도 잉글랜드 무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현재 독일, 터키, 러시아 팀들도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디예는 리그 55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하며 놀라운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다.

엠마누엘 에메니케(26, ST, 나이지리아-스파르타 모스크바)
2013 네이션스컵에서 4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른 나이지리아의 부동의 공격수. ‘폭주기관차’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파괴력 넘치는 움직임이 장점이고 몸싸움 능력도 강력하다. 182cm의 비교적 작은 신장이지만 제공권 능력과 강력한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네이션스컵 참가와 부상으로 하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음에도 8골 1도움의 준수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보인 팀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팀을 떠나는 것을 대비해 아프리카 득점왕 에메니케의 영입을 노리고 있고 공격 보강을 노리는 토트넘도 영입 경쟁에 뛰어 들었다.

니콜라스 은쿨루(23, CB, 카메룬-올랭피크 마르세유)
일찍부터 아프리카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카메룬의 중앙 수비수다. 190cm의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과 몸싸움이 장점으로 꼽히고 위치선정과 볼을 다루는 센스도 수준급이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적 전쟁이다. 과거 소속팀이었던 AS모나코가 막강한 이적 자금으로 유혹하고 있고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 아스널, AC밀란 등의 명문팀이 은쿨루를 원하고 있다. 이적료는 점점 치솟아 1,000만 파운드(약 176억 원) 이상이 예상된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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