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반전 이적스토리...파브레가스 정식 오퍼
입력 : 2013.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초특급 반전 이적 스토리가 스멀스멀 탄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C 바르셀로나에 세스크 파브레가스(26)의 이적을 문의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15일자 인터넷판은 맨유가 파브레가스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39억 원)를 책정해 FC바르셀로나에 정식 오퍼를 넣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은 그 어떤 것도 확언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그 어떤 피드백도 없고, 파브레가스가 그 동안 여러 이적 설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에 계속 남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적 시장에는 항상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닌 듯하다.

정확히 1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지난해 8월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숙적’ 아스널의 주포였던 로빈 판 페르시를 3,000만 유로에 영입했다. 당시 가장 ‘핫’했던 이적소식이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지난 해 7월 영국 언론들의 판 페르시의 맨유행에 대해 보도했던 기사들을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영국의 유명 정론지인 ‘가디언’을 비롯해 추측성 기사를 난무하기로 유명한 ‘더 선’조차도 판 페르시의 맨유행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기 일쑤였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 판 페르시는 이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올드 트라포트에 입성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2012/2013 시즌에 2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물론 과거의 선례만을 근거로 두고 파브레가스와 맨유와의 계약 성사를 미리 점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맨유에는 선례의 주인공인 판 페르시가 있어 파브레가스 영입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판 페르시와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에서 한솥밥을 먹던 축구계에서도 정평이 난 오랜 친구사이다. 이들은 지난 2004년부터 7년간 함께 아스널의 부흥을 이끌었지만 2011년 여름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둘의 동행은 마무리됐다. 판 페르시가 맨유로 둥지를 옮긴 이유로 파브레가스가 아스널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추측성 보도들이 나올 정도로 둘의 사이는 각별했다.

이에 맨유는 둘의 우정을 이용해, 파브레가스의 영입을 성사시킬 수 있다. 이미 지난 6월 영국 매체 ‘선데이 미러’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파브레가스에게 아스널 시절의 옛 친구인 판 페르시와의 재회를 독려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로 맨유가 전략적 차원에서 둘의 관계를 이용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워낙 낭설과 사실의 경계가 모호한 것이 이적시장이라 맨유의 뜬금없는 파브레가스 영입설에 대해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례가 있고, 이적을 성사시킬만한 또 하나의 결정적 무기가 있다면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무언가가 께름칙한 것도 사실이다. 1년 전 맨유가 판 페르시를 영입하며 이적 시장을 흔들었던 것처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대박 영입을 성사시킬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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