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을 지배하는 외국 자본...풀럼도 미국인 인수
입력 : 2013.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풀럼이 지난 13일 파키스탄 출신 사업가 사히드 칸(미국)에게 인수 되며 9개의 프리미어리그 팀이 해외 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풀럼은 칸에게 인수 되기 이전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알 파예드(80)가 구단주로 팀을 운영했다. 알 파예드는 많은 나이로 팀 운영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보이며 구단을 매각에 나섰고 칸은 풀럼을 인수하기 위해 2억 파운드(약 2,900억 원)을 투자했다.

풀럼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리버풀 뿐만 아니라 신흥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첼시 등도 해외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룬 김보경의 카디프 시티와 헐 시티도 해외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자본의 잉글랜드 침투 – 맨유, 리버풀, 아스널, 아스톤빌라, 선덜랜드, 풀럼

프리미어리그에 투입 된 해외 자본 중 가장 많은 해외 자본의 출처는 미국이다. 2005년 맨유는 미국의 글레인저 가문에 의해 인수 됐다. 하지만 인수 후 맨유의 재정 건정성에 대한 안팎의 의문이 커지면서 맨유의 팬들이 구단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홈경기를 찾은 팬들은 붉은 색 머플러가 아닌 노란색과 녹색으로 만들어진 머플러를 착용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거대 자본이 순수한 축구 구단을 잠식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2005년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라는 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맨유와 같이 프리미어리그의 강팀으로 분류되는 리버풀과 아스널에도 미국 자본이 흘러 들어왔다. 리버풀은 미국프로야구(MLB)의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인 존 헨리가 2010년 인수했다. 그는 팀의 장기적인 투자를 약속하며 명가 재건에 나서고 있다. 아스널의 지분 중 67%를 가지고 있는 스탄 크론케 역시 미국인이다.

앞에서 언급한 풀럼 뿐 아니라 아스톤 빌라와 선덜랜드 역시 미국인 구단주 랜디 러너와 엘리스 쇼트의 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오일 머니의 무서움 – 첼시, 맨시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진 구단주는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이다. 그는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첼시를 프리미어리그의 강팀으로 변모 시키며 2011/2012 시즌에는 자신의 숙원이었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 전술과 감독의 역할까지 깊게 관여하며 비난도 받고 있다. 그가 첼시에 부임 후 10년 동안 10번의 감독 교체가 있었다.

아브라모비치를 이어 막대한 자금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뛰어든 이는 맨시티의 셰이크 만수르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로 그의 가문은 아브라모비치보다 60배 이상의 재산을 보유했다. 2008년 맨시티 구단을 인수하며 “부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호언 장담했던 만수르는 맨시티를 지역 라이벌 맨유에 버금가는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그는 선수 영입 뿐만 아니라 모노레일 설치, 스포츠 센터 건립, 미국 뉴욕에 새로운 구단 창단 등 막대한 돈을 들이며 맨시티를 명문 구단으로 바꾸고 있다.

외국 자본을 등에 업은 승격 팀 – 카디프, 헐 시티

다가오는 시즌 새롭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3팀 중 2팀이 해외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보경이 뛰고 있는 카디프는 말레이시아의 사업가 빈센트 탄이 팀의 운영을 맡으며 지난 시즌 4,000만 유로(약 586억 원)을 들여 팀 역사상 첫 승격에 성공했다. 헐 시티는 이집트의 사업가 아셈 알람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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