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바르셀로나가 꾸준히 파리 생제르맹(PSG) 중앙수비수 티아구 실바(28)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2009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던 드미트로 치그린스키(27, 샤크타르 도네츠크)의 실패를 기억해야 한다.
릴리안 튀랑과 에릭 아비달, 가브리엘 밀리토 등 비 스페인 출신 수비수들의 성공 이후, 바르셀로나는 이들의 뒤를 이을 야심찬 이적을 추진한다. 바로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우크라이나 출신의 중앙 수비수 드미트리 치그린스키의 영입이었다.
치그린스키는 바르사의 ‘티키타카’에 적합한 수비수로 평가 받고 있었다. 탁월한 수비력을 기본으로 큰 신장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도 우수했고, 무엇보다 수비수로서 공을 다루는 능력과 패스 전개 능력이 수준급이였기 때문이다. 결국 치그린스키는 이적시장 마감일이었던 2009년 8월 31일에 바르사로 합류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바르사의 팬들은 치그린스키의 합류를 두 손 들고 환영했다.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가 있었지만, 가브리엘 밀리토와 라파엘 마르케스는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었고, 유망주였던 엔리케는 아직 바르사의 주전으로 뛰기엔 어려운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치그린스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헤타페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경기 후 "나는 오늘 그의 모습을 확인하기 전부터 치그린스키가 위대한 선수가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그의 모습을 본 이후에는 그가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하며 그의 활약에 기뻐했다.
그러나 이론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바르사에 완벽히 어울릴 것 같았던 치그린스키는 부족한 경기력과 부상으로 데뷔전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한 시즌 만에 원 소속팀 샤크타르 도네츠크로 돌아가야 했다.
바르사는 티아구 실바의 영입에 앞서 치그린스키의 실패를 곱씹어봐야 한다. 실바는 빠른 발과 강력한 대인 방어력, 제공권까지 갖춘 완벽한 수비수다. 하지만 치그린스키 역시 언론들로부터 ‘바르사에 어울릴만한 완벽한 수비수’라는 칭찬을 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론 상 완벽히 들어맞는 선수라 할지라도 현실에선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
물론 실바는 AC밀란에서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검증된 선수고, 치그린스키는 빅클럽에서 활약하지 않았던 떠오르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 둘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이후 제대로 자리잡은 ‘티키타카 스타일’의 축구를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던 공통점이 있다.
바르사로선 푸욜의 노쇠화, 피케의 잦은 실수로 인해 제 3의 수비수를 찾아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의 스타일을 고수한다면, 팀 전술의 뼈대가 되는 중앙 수비수의 외부 영입은 안정감을 떨어뜨릴 공산이 크다. 바르사로선 푸욜과 피케의 짝으로 마르크 바르트라 같은 바르사 유스 출신의 선수를 중용해 전체적인 팀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선수를 키워내야 할 것이다.
바르트라는 "팀 유스를 거치지 않고 다른 팀에서 온 센터백이 팀에 적응하기에 바르셀로나가 다른 팀보다 더 힘든 것은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바르셀로나는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라 마시아에서는 어떻게 공을 빼내는지에 대해서 훈련을 아주 많이 한다. 이 점이 다른 클럽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에서 센터백으로 적응하기가 매우 힘든 것이다"며 바르셀로나의 특수성을 지적했다.
사진=ⓒIMAGO/BPI/스포탈코리아
릴리안 튀랑과 에릭 아비달, 가브리엘 밀리토 등 비 스페인 출신 수비수들의 성공 이후, 바르셀로나는 이들의 뒤를 이을 야심찬 이적을 추진한다. 바로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우크라이나 출신의 중앙 수비수 드미트리 치그린스키의 영입이었다.
치그린스키는 바르사의 ‘티키타카’에 적합한 수비수로 평가 받고 있었다. 탁월한 수비력을 기본으로 큰 신장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도 우수했고, 무엇보다 수비수로서 공을 다루는 능력과 패스 전개 능력이 수준급이였기 때문이다. 결국 치그린스키는 이적시장 마감일이었던 2009년 8월 31일에 바르사로 합류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바르사의 팬들은 치그린스키의 합류를 두 손 들고 환영했다.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가 있었지만, 가브리엘 밀리토와 라파엘 마르케스는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었고, 유망주였던 엔리케는 아직 바르사의 주전으로 뛰기엔 어려운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치그린스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헤타페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경기 후 "나는 오늘 그의 모습을 확인하기 전부터 치그린스키가 위대한 선수가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그의 모습을 본 이후에는 그가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하며 그의 활약에 기뻐했다.
그러나 이론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바르사에 완벽히 어울릴 것 같았던 치그린스키는 부족한 경기력과 부상으로 데뷔전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한 시즌 만에 원 소속팀 샤크타르 도네츠크로 돌아가야 했다.
바르사는 티아구 실바의 영입에 앞서 치그린스키의 실패를 곱씹어봐야 한다. 실바는 빠른 발과 강력한 대인 방어력, 제공권까지 갖춘 완벽한 수비수다. 하지만 치그린스키 역시 언론들로부터 ‘바르사에 어울릴만한 완벽한 수비수’라는 칭찬을 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론 상 완벽히 들어맞는 선수라 할지라도 현실에선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
물론 실바는 AC밀란에서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검증된 선수고, 치그린스키는 빅클럽에서 활약하지 않았던 떠오르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 둘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이후 제대로 자리잡은 ‘티키타카 스타일’의 축구를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던 공통점이 있다.
바르사로선 푸욜의 노쇠화, 피케의 잦은 실수로 인해 제 3의 수비수를 찾아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의 스타일을 고수한다면, 팀 전술의 뼈대가 되는 중앙 수비수의 외부 영입은 안정감을 떨어뜨릴 공산이 크다. 바르사로선 푸욜과 피케의 짝으로 마르크 바르트라 같은 바르사 유스 출신의 선수를 중용해 전체적인 팀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선수를 키워내야 할 것이다.
바르트라는 "팀 유스를 거치지 않고 다른 팀에서 온 센터백이 팀에 적응하기에 바르셀로나가 다른 팀보다 더 힘든 것은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바르셀로나는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라 마시아에서는 어떻게 공을 빼내는지에 대해서 훈련을 아주 많이 한다. 이 점이 다른 클럽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에서 센터백으로 적응하기가 매우 힘든 것이다"며 바르셀로나의 특수성을 지적했다.
사진=ⓒIMAGO/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