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와 일본 선수의 ‘잘못된 만남’…미야이치, 페예노르트 이적?
입력 : 2013.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과 일본 출신 선수들의 ‘잘못된 만남’은 계속될까.

아스널 소속의 미야이치 료(21)의 페예노르트 이적설이 제기됐다. 16일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로날드 쾨만 감독이 미야이치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며 료의 이적설에 대해 보도했다.

미야이치는 2011년 큰 기대와 함께 아스널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벵거 감독은 그에 대해 “테스트를 지켜본 결과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능력을 지닌 선수”라며 미야이치의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그는 아스널의 두터운 선수층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고, 페예노르트와 볼튼 원더러스, 위건 애슬래틱 등을 전전하며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벵거 감독은 미야이치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페예노르트 쾨만 감독은 아스널에서 설 자리를 잃은 미야이치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미야이치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선 확실한 상황은 아니다”며 아직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아스널은 2001년 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를 영입하며 일본 선수에 대한 잠재력에 높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나모토는 단 4경기에 출전한 후 방출되는 설움을 겪은 적이 있다. 미야이치 역시 이나모토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벵거 감독은 일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감독직을 맡았던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해 ‘지일파’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그는 자신이 활동했던 일본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일본 선수의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나모토의 부진에 이어 미야이치의 이적마저 실패로 끝나며, 벵거의 일본 선수 영입은 ‘잘못된 만남’으로 끝을 맺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Ben Queenborough/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