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 전술의 완벽한 승리였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뎀바 바, 윌리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리버풀은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시도하며 볼 점유율을 높였고 첼시를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그러나 첼시는 흔들리지 않았고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펼치며 결국 2-0이라는 완벽한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밀리더라도 경기는 이기는 것. 이것이 축구다. 특히 리버풀은 ‘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뼈아픈 실수에 자멸했고 무리뉴 감독은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무리뉴 감독의 승부수는 지역 방어와 빠른 역습이었다. 단순명료했다. 첼시는 리버풀의 패스플레이를 중원에서부터 압박하고 철저한 지역 방어로 리버풀이 문전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리버풀에 측면을 내주더라도 골이 나는 곳인 중앙을 무력화시켜 득점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중원에 수비 능력이 좋은 네마냐 마티치, 존 오비 미켈, 프랭크 램파드를 배치시켜 리버풀과의 중원 싸움을 시도했다. 예상한대로 리버풀은 중원에서 짜임새 있는 패스플레이로 첼시를 공략했지만 중앙의 벽이 너무 두터웠고 측면 공격이 이뤄지더라도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가 없었다.

첼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중원에서 공을 끊어내면 어김없이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역습 찬스가 아니라면 철저히 템포를 지연시켰다. 이를 위해 무리뉴 감독은 안드레 쉬를레, 모하메드 살라라는 스피드가 좋은 측면 공격수를 배치했고 최전방에는 마무리를 지어줄 뎀바 바를 투입했다.

무리뉴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전반 막판 제라드의 실수를 가로챈 바는 완벽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후 첼시는 안정적인 수비로 리버풀을 무력화시켰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급했고 특유의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자 윌리안과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했고 이는 후반 추가시간 완벽한 득점 장면으로 이어졌다. 중원에서 끊어낸 볼이 토레스에 연결됐고 토레스는 침착하게 윌리안에 패스를 했다. 결국 윌리안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했다.

철저한 지공 또는 빠른 역습 그리고 안정적인 지역 방어. 무리뉴 감독의 전술은 단순명료했지만 위력적이었고 결국 리버풀을 무력화시키며 2-0이라는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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