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10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 무대로 가기 위한 단 하나의 산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이 산은 레알에 너무나 크고 높다. 레알이 한 번도 넘어보지 못한 이 산의 이름은 바로 ‘바이에른 뮌헨’이다.

레알은 30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서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를 가진다. 10번째 UCL 우승, 일명 ‘라 데시마’를 꿈꾸고 있는 레알은 결승 행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독일 원정을 떠나게 됐다.

기세는 좋다.

레알은 지난 1차전서 바이에른을 홈으로 불러들여 1-0 승리를 거뒀다. 주도권을 바이에른에 내줬지만,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원정으로 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레알은 지금까지 바이에른 원정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무승부도 단 한 번뿐이다. 1무 9패. 처참한 성적이다. 1차전 승리에도 레알이 활짝 웃을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은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레알은 바이에른 원정서 1무 9패를 기록하는 동안 꾸준히 골을 터트렸다. 무득점 경기는 한 번이다. 레알이 한 골이라도 득점을 성공시킨다면, 바이에른은 원정골 우선 원칙으로 인해 3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또한 레알은 수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존재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바이에른에 유독 강하다. AC밀란 시절부터 바이에른에 패하지 않았다. 5승 2무로 바이에른을 완벽히 제압했다.

서로 상충되는 기록들이 맞부딪힌다. 팀으로서의 바이에른이 남긴 더 강할지, 새로이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의 개인적 기록이 이를 누르게 될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어 더욱 흥미진진한 4강 2차전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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