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챔스 결승에 얽힌 흥미로운 기록들
입력 : 2014.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결전의 날이 사실상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맞대결로 압축된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오는 25일(한국시간) 새벽 3시45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펼쳐진다.

같은 리그의 팀들이 유럽 패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됐는데, 그 대상이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와 사상 첫 정상의 문을 노크하는 초년병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이 한 판의 승부에 얽힌 기록들을 간단히 살펴봤다.

레알 마드리드

▲1956년 대회 출범(전신 유러피언컵)과 동시에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1966년과 1998년, 2000년, 2002년 4번의 우승을 더하며 역대 가장 많은 9번 정상에 섰다. 이번에 우승컵을 거머쥐면 사상 첫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한 첫 번째 클럽이 된다. 그 뒤로는 AC밀란(7회)과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이상 5회)이 추격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껏 총 12번 결승에 올라 9번 정상에 서며 통산 75%의 결승전 승률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결승전에서 패한 건 1981년으로, 이후 3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정상에 올랐다. 승률만 놓고 보면 공교롭게도 이번이 질 타이밍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지도자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현역 시절에도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2번이나 정상에 선 그는 만약 이번에 빅이어를 들어올린다면 리버풀의 봅 파이슬리 감독 이후 지도자로 3번이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2번째 감독이 된다.

AT마드리드

▲AT마드리드는 이번이 역대 2번째 맞이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첫 경험은 1972년에 이뤄졌는데 당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 브뤼셀에서 1-1로 비긴 뒤 이틀 후에 펼쳐진 재경기에서 0-4로 대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만약 AT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들은 챔피언스리그와 컵 위너스 컵, 그리고 유로파리그(전신 UEFA컵)까지 역대 UEFA의 3개 핵심 대회를 모두 정복하는 5번째 클럽이 된다.

이는 지금껏 유벤투스와 아약스, 바이에른 뮌헨, 첼시만이 달성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는 폐지된 컵 위너스 컵 우승 경험이 없다.

▲AT마드리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만약 정상에 오를 경우 1965년 엘레니오 에레라(당시 인터밀란) 감독 이후 비유럽 출신 감독으로 유럽을 정복한 역대 3번째 감독이 된다.

그 밖에...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1955/56시즌 대회 출범(전신 유러피언컵) 이후 역대 59번째 열리는 파이널 무대다.

▲이번 결승은 1967년 이후 47년 만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게 됐다. 당시 셀틱과 인터밀란이 결승에서 격돌했는데 셀틱이 2-1로 승리하며 브리티시 클럽으로서는 처음으로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AT마드리드로서는 왠지 느낌이 좋은 기록이다.

▲흥미롭게도 두 시즌 연속 같은 리그의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런 경우는 역대 4번 있었고 이번이 5번째다. 그러나 역대 UEFA 대회를 통틀어 같은 연고의 클럽이 결승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0년 대회 결승에서 발렌시아를 3-0으로 누르고 우승한 기억이 있다.

▲이번 맞대결은 AT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역대 195번째 매치다. 상대전적은 레알 마드리드가 102승 46승 46패로 크게 앞서 있다. 올 시즌에는 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각각 2번씩 4번을 맞붙었는데 리그에서는 AT마드리드가 1승1무로 우세했다. 반면 코파 델 레이에서는 레알이 각각 3-0, 2-0 완승을 거두며 결국 우승컵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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