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13/201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을 만들었던 가레스 베일, 앙헬 디 마리아가 유럽 정상 등극도 일궜다.

레알은 25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1로 역전승하며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은 후반전 종료 전까지 0-1로 뒤졌다. 그러나 종료 직전 세르히오 라모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 후반 5분 베일의 역전골에 이어 경기 종반 마르셀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이 이어지며 레알이 대역전승을 거뒀다.

승부는 베일의 골이 나온 시점에서 갈렸다. 레알은 자기 진영에서 재빨리 볼을 연결하며 아틀레티코 진영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디 마리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했다. 아틀레티코 골키퍼 티보 쿠르트와가 이를 쳐냈으나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베일이 굴절된 볼을 헤딩슛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베일의 골이 나온 뒤 아틀레티코는 의욕을 잃었다. 그 시점에서 이미 승부는 결정된 것이다. 디 마리아의 크로스와 베일의 골이 레알의 우승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레알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레알은 지난 4월 16일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디 마리아의 선제골, 베일의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코파 델 레이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선수가 우승을 합작한 것이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두 선수의 공존에 의구심이 들었다. 왼발을 잘 쓰고 포지션도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디 마리아를 후방에 배치하는 전략으로 공존을 이루었다. 그리고 유럽 챔피언이라는 최고의 결과물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