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레알의 끈질긴 집중력, 아틀레티코 눌렀다
입력 : 2014.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어떤 일을 하든 집중력이 중요하다.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 차질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차이는 바로 이 집중력에 있었다.

레알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4-1의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기 종료 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갔고, 연장전에서는 10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결정력을 발휘했다.

레알이 이날 넣은 4골의 장면을 보면 아틀레티코보다 더 강한 집중력을 갖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연장 승부가 벌어지면 체력보다는 정신력이 앞서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레알이 연장전에서만 3골을 더 넣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우선 후반 48분 나온 세르히오 라모스의 1-1 동점골 상황에서 아틀레티코 수비진은 그를 자유롭게 놨두고 있었다. 라모스 앞에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2명의 수비수를 붙여 밀착 방어를 한 것과 정반대다. 세트피스 수비는 모든 선수가 1대1로 방어해야 한다. 수비 과정에서 이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연장 후반 5분 가레스 베일이 2-1 역전골을 넣을 때 아틀레티코는 역습을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 물론 체력이 모두 소진된 상태였지만 앙헬 디 마리아의 왼쪽 측면 돌파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베일은 완전히 놓쳤다.

그러나 더 큰 차이는 연장 후반 12분이었다. 마르셀루는 중거리슛으로 3-1로 앞서가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때 아틀레티코는 의욕을 잃은 듯 마르셀루의 드리블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마르셀루가 드리블로 10여미터를 달려갔지만 아틀레티코의 수비는 없었다. 마르셀루로서는 마음 편히 슈팅을 날릴 수 있었고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시간적으로 봤을 때 아틀레티코가 골을 넣기는 쉽지 않을 때였다. 하지만 3분 이상이 남았다. 최소 2번은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좀 더 강한 집중력으로 마르셀루를 막았다면 2-2 동점골 기회를 연출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그것이 없었다.

반면 레알은 2-1로 앞선 상태에서도 안심하지 않았고 계속 공격만 집중했다. 그래서 마르셀루의 골과 호날두의 페널티킥을 만들 수 있었고 빅 이어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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