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데시마' 레알에는 3人의 호날두가 있다
입력 : 2014.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의 활약을 뛰어넘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공격진들의 이야기다.

레알은 25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종료 직전 세르히오 라모스의 극적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춘 레알은 연장 10분동안 앙헬 디 마리아, 가레스 베일, 호날두로 이뤄진 막강 공격력을 바탕으로 숙원인 '라 데시마'를 일궈냈다.

베일과 디 마리아가 먼저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연장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디 마리아가 드리블 돌파 후 시도한 슈팅을 쿠르투와 골키퍼가 막고 흐른 공을 베일이 헤딩으로 역전을 만들어 냈다. 디 마리아의 폭풍같은 가속도는 호날두의 드리블을, 베일의 골문 앞에서의 높은 집중력은 호날두의 골 결정력을 상쇄할 만한 수준이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찬스를 놓쳤던 아쉬움을 극전인 순간에 최고의 모습으로 승화시킨 셈이다.

두 선수가 활약하니 '원조 에이스' 호날두도 뒤쳐질 수 없었다. 호날두는 집중력이 떨어진 아틀레티코 수비를 흔들며 3-1로 앞선 연장전 종료 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임팩트 있는 슈팅으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확신한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은 채 그라운드를 활보하며 포효했다.

물론 이날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세르히오 라모스, 연장 후반 3번째 골을 기록한 마르셀로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정말 필요할 때 터진 레알 수비수들의 골들은 레알의 '믿을 구석'이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호날두와 막강 공격을 이끌었던 베일, 디 마리아의 지속적인 공헌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레알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