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QPR의 승격으로 EPL 무대를 밟게 된 윤석영은 앞으로 있을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더욱 중요하다. 해리 레드냅 감독과의 관계 개선에 있어 ‘월드컵에서의 활약’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QPR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서 더비 카운티에 1-0으로 승리하며 EPL 승격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윤석영으로선 웃을 수 없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반전 크란차르의 부상, 후반전 오닐의 퇴장으로 인해 교체의 운신이 좁혀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대표팀 합류까지 늦추며 마지막까지 소속팀에서의 입지를 다지려 노력했던 윤석영으로선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윤석영에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바로 월드컵이다.

다음 시즌 QPR은 EPL서 살아남기 위한 공격적인 이적 시장을 보낼 확률이 높다. 레드냅 감독의전술에 맞게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고, 잉여 자원을 처분하는 등 강도 높은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영은 QRR서 완벽한 주전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 결승전까지 윤석영을 잡아두며 나름대로 그를 활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던 레드냅 감독이기에, 쉽게 윤석영을 내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월드컵은 윤석영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윤석영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다면, QPR과 레드냅 감독 모두 돈을 들여 가며 왼쪽 측면 수비수를 영입하기보단 경쟁력이 입증된 윤석영을 활용할 생각을 염두에 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레드냅 감독의 계획의 윤석영의 자리가 없더라도, 그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팀에 이적할 가능성도 가질 수 있게 된다. 어느 가능성을 살펴보더라도,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꼭 필요한 이유다.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EPL에 복귀한 QPR 그리고 소속팀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며 안타까운 시간을 보냈던 윤석영의 ‘불편한 동거’가 끝날 시기가 찾아왔다. 물론, 이 부정적인 관계를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윤석영의 월드컵 맹활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