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11월 악몽‘ 깬 리버풀, 앞으로 2주에 '사활' 걸어야
입력 : 2014.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리버풀이 글렌 존슨의 천금같은 골로 겨우 부진의 늪에서 한발 내디뎠다. 그러나 아직 ‘산 넘어 산’의 상황으로 다가오는 12월 초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리버풀은 30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서 스토크 시티와 2014/2015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서 후반 39분 존슨의 다이빙 헤더 골로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달 29일 이후 5경기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11월 한 달을 무승으로 끝낼 뻔한 리버풀은 간신히 ‘11월 악몽’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리버풀은 스토크와의 경기서 상대의 강한 피지컬과 수비 조직력에 밀려 그 동안 문제시 된 공격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반에 리버풀이 기록한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으며 후반 19분에서야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강한 피지컬을 상대로 리키 램버트 원톱 선발 카드를 내민 브렌단 로저스 감독이지만 이 역시도 후반 막판이 돼서야 빛을 봤다. 또한 램버트를 이용한 2선과의 연계 플레이마저 매끄럽지 못했고, 램버트는 고작 56%의 패스 성공률, 2선 역시도 60% 후반에서 70% 초반대의 패스 성공률에 그쳤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적한 후 계속 지적된 공격진의 골 결정력 역시도 문제로 드러났다. 리버풀은 경기가 풀리기 시작한 후반부터 13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단 1골에 그쳤다. 그것도 골은 수비수인 존슨이 기록한 것이다.

공격진뿐만 아니라 수비진의 볼 처리 미숙도 역습에 강한 상대에게 위험한 상황을 계속해서 불러왔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공수 양면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리버풀의 현재 상황은 11위라는 순위가 말해준다. 분위기 역시 침체되어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앞으로의 2주가 리버풀에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3일 14라운드 레스터시티, 7일 15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앞둬 충분히 리그 3연승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또한 10일 벌어지는 FC바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이뤄낸다면 분위기는 힘든 박싱데이를 코앞에 두고 최고조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상승세를 타지 못한다면 리버풀을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로 이 경기에 몇 배의 부담감이 가중될 것임은 틀림없다. 로저스 감독 역시 “반드시 4위권 안에 들어 갈 수 있다”고 공언한 만큼, 연승과 더불어 상승 분위기까지 잡기 위해 박싱데이 전, 앞으로의 2주에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안도의 한숨을 겨우 내쉬며 ‘11월의 악몽’에서 깨어난 리버풀, 과연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 지난 시즌 2위의 자존심과 상위권으로 향하는 상승기류를 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