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로빈 판 페르시가 킬러의 본능을 되찾고 있다.

판 페르시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사우샘프턴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판 페르시였다. 판 페르시는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터뜨리며 팀의 시즌 첫 5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판 페르시는 전반 12분만에 골 맛을 봤다. 사우샘프턴 수비수 조세 폰테와 골키퍼사이의 미스 플레이를 가로채며 슈팅으로 연결한 것.

선제골 이 후에도 판 페르시는 최전방 공겨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역습 상황에서 골 키핑은 물론 좌우측면으로 벌려주는 플레이도 부드럽게 선보였다.

후반 26분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까지 터뜨린 판 페르시다. 판 페르시는 프리킥 상황서 웨인 루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 잡이’로서의 감각이 돋보인 순간이다.

영국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판 페르시를 MoM(경기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평점도 9.2다. 9점 이상을 받은 선수는 판 페르시 뿐이었다.

올 시즌 판 페르시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움직움은 무거웠고, 특유의 침투능력도 약해진 모양새였다. 그럼에도 판 할 감독은 판 페르시에 대한 믿음을 이어갔다. 그리고 판 페르시는 완벽한 공격수의 모습을 선보이며 판 할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