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적지에서 알메리아를 격파하며 파죽의 20연승을 질주했다.

레알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의 후에고스 메디테라네오스에서 열린 알메리아와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스코,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골)의 연속골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13승 2패 승점 39점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레알은 이날 승리로 지난 9월 17일 FC바젤과의 UCL 경기부터 이날 경기까지 파죽의 20연승을 질주했다.

이제 레알의 다음 목표는 기네스북 등재다. 기네스북에 오른 축구 클럽 최다 연승 기록은 쿠리치바(브라질)의 24연승이다. 레알의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기록이다.

레알은 앞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전(크루즈 아줄vs웨스턴 시드니 승자) 및 결승전, 발렌시아, 에스파뇰, 코파델레이 16강( 오스피탈레트vs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자) 일정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면 전대미문의 25연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전반 34분 이스코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알메리아의 오른쪽 골망 구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레알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알메리가의 동점골이 터진 것. 베르사가 왼쪽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레알의 입장에선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전반 42분 베일이 진화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루스가 내준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베일이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레알이 다시 한 발 앞서 나갔다. 후반전에도 레알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후반 11분 호날두의 위력적인 왼발 슈팅이 작렬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다.

순항하던 레알은 후반 16분 위기를 맞이했다. 마르셀루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멘데즈와의 볼 경합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하지만 카시야스가 키커로 나선 메르자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을 놀라운 선방으로 막아내며 동점골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서서히 공세의 수위를 높였던 레알은 후반 35분 호날두가 아크 부근에서 왼쪽 페널티박스에 위치한 벤제마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후반 43분 카르바할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멋지게 마무리하며 리그 25호골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