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돋보기] 'PK 선방' 카시야스, 레알의 20연승 지켜낸 '성인'
입력 : 2014.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33)가 눈부신 페널티킥 선방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20연승을 견인했다.

레알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의 후에고스 메디테라네오스에서 열린 알메리아와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스코,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골)의 연속골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지난 9월 17일 FC바젤과의 UCL 경기부터 이날 경기까지 파죽의 20연승을 질주했다. 앞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전(크루즈 아줄vs웨스턴 시드니 승자) 및 결승전, 발렌시아, 에스파뇰, 코파델레이 16강( 오스피탈레트vs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자) 일정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면 25연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다.

현재 기네스북에 오른 축구 클럽 최다 연승 기록은 쿠리치바(브라질)의 24연승이다. 레알의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기록이다.

하지만 20연승에 도달하기까지 모두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2-1로 앞서던 후반 16분 결정적 위기를 맞이했다. 마르셀루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멘데즈와의 볼 경합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하지만 위기의 순간 카시야스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키커로 나선 메르자의 슈팅을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냈다. 동점 위기에서 벗어난 레알은 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호날두의 연속골로 결국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맨오브더매치는 호날두였지만 카시야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카시야스의 입지는 불안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코스타리카 대표팀 주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입단했고 부진한 경기력까지 맞물려 이적설 및 은퇴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카시야스는 ‘성인’으로 불리던 예전의 아성을 다시 되찾았다. 레알이 20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14경기에 출전해 단 7골만 허용했다. ‘명불허전’. 카시야스의 '클래스'는 레알의 상승세와 함께 다시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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