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벵거,수비붕괴 ‘닥공’으로 풀어내다
입력 : 2014.1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아스널이 이말을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을 통해 보여줬다. 붕괴된 수비라인에 접근을 최소화 하며 쉴새 없는 공격으로 승리를 따낸 것이다.

아스널은 14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서 올리비에 지루와 산티 카솔라의 멀티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서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킬레스건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로랑 코시엘니와 무릎 부상중인 나초 몬레알, 그리고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칼럼 채임버스를 투입할 수 없었다. 오직 내세울 수 있는 센터백 자원은 페어 메르테사커 뿐이었다.

결국 벵거 감독은 센터백으로 활약해 본 경험이 전무한 상태인 마티유 드뷔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경기전부터 초점은 드뷔시에 맞춰졌다.



그러나 예상을 벗어나 벵거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쉴 새 없이 뉴캐슬을 몰아쳤다. 뉴캐슬에 역습조차 내주지 않으려는 기세였고 끊임없이 전방을 압박했다. 첫 골 장면 역시 헥토르 벨레린의 감각적인 전방 압박에 의해 공을 차단했고 이것을 산체스가 크로스, 지루의 헤더 슛으로 만들어 내는 장면이었다.

선제 골 이후에도 아스널은 안정적인 경기를 위해 추가득점을 끊임없이 노렸다.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는 최전방 지루까지 후방 깊숙이 수비에 관여해 뉴캐슬의 공격 전개를 차단했다. 그리고는 다시 빠른 공격으로 이어졌다.

허나 아스널이 전반 많은 기회를 무산시키며 고작 1골에 그친 탓일까? 뉴캐슬의 앨런 파듀 감독은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 올렸다. 파듀 감독의 이 작전을 아스널은 기다렸다는 듯 다시 노리기 시작했다. 그 선봉에는 19세 신예 벨레린과 아스널의 기둥이 된 산체스가 있었다.



벨레린과 산체스는 빠른 발을 이용해 더욱 과감히 뉴캐슬의 뒷공간을 노리기 시작했다. 후반 9분에는 산체스가 카솔라의 골을 도왔고 후반 13분에는 벨레린이 지루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핵심 역할을 다했다.

이 두 선수 뿐만 아닌 지루와 웰백, 옥슬레이드 채임벌린까지도 상대의 빈공간을 빠르게 침투했다.

후반 18분 아요세 페네스의 만회골을 내주며 자칫 2010/2011시즌 4-4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으나 아스널은 이 역시도 공격으로 풀어냈다. 3-1로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실점 후 곧장 카솔라의 슈팅이 이어졌고 공격을 끊임없이 되풀이 했다.

물론 후반 중반 지루를 교체하며 잠시 템포를 조절했지만 역습으로 계속해서 뉴캐슬의 골문을 노렸다. 결국 공격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아스널은 후반 42분 카솔라의 페널티 골까지 추가하며 4-1 완승으로 이어갔다.

경기 막판 완전히 걸어잠그기 전, 점유율은 65-35 정도로 차이가 났을 만큼 아스널은 끝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또한 드뷔시를 노린 뉴캐슬은 크로스로 일관했다면, 아스널은 11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며 파상공세 속에 완벽함까지 추구했다.

이렇듯 이 경기의 대승은 지난 스토크 시티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에 충분했다. 또한 신예 헥토르 벨레린의 보석같은 재능의 발견과 수비 붕괴에 대처하는 벵거 감독의 위기 탈출 능력이 눈부셨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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