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순위표, 중위권 팀 반란 속 '지각변동'
입력 : 2014.1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올 시즌 ‘빅3’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만의 순위 싸움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동안 라 리가는 레알과 바르사가 탄탄한 ‘2강 체제’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왔다. 지난 2012/2013시즌을 시작으로 아틀레티코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면서 기존의 ‘2강 체제’를 ‘3강 체제’로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그로인해 ‘빅3’를 제외한 나머지 중하위권 팀들은 자연스레 ‘약체’로 평가받기 일쑤였고, 자연스레 대중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라 리가의 지각 변동이 심상치 않다. 중위권 팀들의 반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15라운드까지 치러진 라 리가의 순위 경쟁이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레알이 승점 39점으로 리그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바르사(승점 35)가 승점 4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그 뒤는 아틀레티코(승점 32)가 차지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4위에 오른 세비야(승점 30)의 승점이 아틀레티코와 불과 2점 차이며, 발렌시아와 비야 레알, 말라가(승점 27)까지 줄지어 중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뚜렷하게 구분되던 ‘빅3’ 팀과 나머지 팀들의 경계가 흐릿해진 것이다.

지난 시즌 순위표와 비교해보면 라 리가의 ‘이상 징후’를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15라운드를 마친 2013/2014시즌 라 리가는 바르사와 아틀레티코가 승점 40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1, 2위를 차지했고, 레알이 승점 37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었다.

그러나 4위에 오른 아틀레틱 빌바오(승점 29)와 레알의 승점 차는 무려 8점으로 ‘빅3’팀과 뚜렷한 경계선이 형성돼있다. 이번 시즌 순위표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올 시즌에도 1위부터 3위까지의 자리가 ‘빅3’ 팀들의 고정석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15라운드 경기서 비야 레알이 아틀레티코를 잡거나, 바르사가 리그 13위 헤타페와 득점 없이 비기는 등 이변이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빅3’ 팀들과의 간격을 부지런히 줄이고 있는 중위권 팀들의 반격이 막바지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중위권 팀들의 신선한 반란이 올 시즌 라 리가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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