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스페인이 승부조작 논란으로 뜨겁다. 스페인 검찰이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A대표팀 감독과 안데르 에레라(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포함한 42명의 승부 조작 연루 의심자들에 소송을 제기했다.

‘아스’와 ‘마르카’등 스페인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알레한드로 루손 검사는 지난 2011년 5월 열린 레반테와 사라고사의 경기서 포착된 승부 조작에 대한 소송을 발렌시아 법원에 제기했다”고 전했다. 당시 레알 사라고사를 이끌었던 아기레 일본 A대표팀 감독과 맨유의 안데르 에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가비 등이 이 소송 명단에 포함됐다.

당시 사라고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등을 피하기 위해 레반테를 상대로 꼭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태였다. 이 경기서 사라고사는 가비의 2골로 승리를 거두고 잔류에 성공했다. 당시 아가피토 이글레시야스 사라고사 회장은 승리를 위해 선수들에게 돈을 줬고, 이것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승리 보너스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글레시야스 회장이 이 승리 수당을 선수들에게 다시 돌려 받은 후 레반테 선수들의 회유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승리 수당으로 깨끗이 결제된 돈을 선수들과의 합의 하에 다시 돌려 받아 검은 돈으로 사용한 것이다.

‘아스’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6개월에서 4년까지 징역을 받을 수 있으며 1년에서 6년까지 출전 정지 징계뿐만 아니라 최대 550만 유로(약 75억원)의 벌금까지 낼 수 있다”며 이번 승부 조작 사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많은 이들이 선수 생활을 끝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