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아스널行 비화'...토트넘 레전드가 도왔다?
입력 : 2014.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아스널에서 장기집권 중인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 선임 과정이 공개됐다. 그런데 벵거 감독의 아스널 행에 도움을 줬던 많은 사람들 중에 의외의 인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아스널의 ‘최대 라이벌’ 토트넘의 레전드 글렌 호들(57)이었다.

보통 라이벌 팀들은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며 선수 이적조차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라이벌 팀의 레전드가 구단 감독에 도움을 줬다니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지난 15일 “토트넘 레전드 호들이 벵거 감독의 아스널 감독 부임에 도움을 줬다는 것에 대해 인정했다”고 보도하며 이러한 벵거 감독 선임 비화를 공개했다.

사실 호들이 토트넘 레전드 임에도 벵거 감독에게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둘 사이가 ‘사제지간’이기 때문이었다. 호들이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4시즌 간 뛰는 동안 벵거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경험이 있고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호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떠올리며 “벵거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은 매우 좋았다. 난 그 당시 매 순간을 즐겼었다”며 벵거 감독과의 좋은 기억을 떠올린 뒤, “벵거 감독은 워밍업, 정리 운동 등과 같은 훈련 방식들을 소개해줬다. 토트넘 시절엔 그런 것들이 없어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과 호들이 모나코를 떠난 직후 1996년 호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고 있을 당시 벵거 감독은 새로운 감독 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호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었을 때 아스널 부회장이었던 데이비드 데인이 벵거 감독에 대해 물어봤고 난 벵거 감독이 아스널의 성공시대를 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추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1996년 우승에 목말랐던 아스널에 부임한 벵거 감독은 두 번째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하면서 능력을 과시했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경과 함께 EPL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올라선 벵거 감독은 18년 째 팀을 맡아왔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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