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의 맨유행, 터무니없는 낭설 속 변수는 '액수'
입력 : 2014.1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가레스 베일(25, 레알 마드리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흘러나오며 오픈을 앞둔 겨울 이적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미 적응을 마치고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를 급하게 팔리 만무하지만 한편으로 또 모를 일이다.

지금은 한낱 설에 불과하지만 맨유가 의지를 갖고, 보도된 것처럼 천문학적인 돈을 푼다면 유니폼을 갈아입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문제는 돈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그렇다.

앞서 스페인 언론인 아스는 "맨유가 베일 영입을 위해 1억 2000만 파운드(약 2,059억 원)의 돈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며 베일의 맨유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베일의 영입을 요청했다"고 덧붙이며 맨유가 베일을 통해 전력 보강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 시점에 베일의 맨유행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공식 경기 22연승을 구가할 만큼 최고의 전력을 꾸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급하게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 전력에 손을 댈 이유가 없다. 특히 그 대상이 베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다. 스페인과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책정한 베일의 이적료가 1억200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자체가 돈이 아쉬운 클럽은 아니지만 1억 파운드가 훌쩍 넘는 액수라면 변수는 될 수 있다.

베일은 지난 2013년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기며 7700만 파운드 정도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1억2000만 파운드(약 2052억 원)는 엄청난 금액이다. 성사된다면 역대 최고 이적료이기도 하다.

문제는 맨유가 과연 이만한 돈을 정말 투자할 것인가의 것이다. 베일은 이미 토트넘 시절 EPL을 쥐락펴락했기에 실력이야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이도 25살에 불과해 맨유로서는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활용할 수 있다. 어찌보면 호날두를 복귀시키는 것보다는 그 돈을 베일 영입에 올인하는 게 더 나은 투자일 수 있다.

판 할 감독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24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일 이적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CEO와 할 이야기"라며 언급을 거부했다. 해석하기 나름이다. 부정일 수도 있고 여지를 남긴 것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성사 여부를 떠나 맨유가 베일 영입에 관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한창 주판알을 튕길 맨유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터무니없어보이는 낭설이지만 1월 이적시장이 더 흥미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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