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웨스트햄의 '캐롤+송'이 첼시 원정에서 엇갈리고 말았다. 완벽한 패배로 돌아온 메아리에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웨스트햄은 26일 밤 9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존 테리와 디에고 코스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웨스트햄의 기세는 무서웠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질주하며 리그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시즌 17라운드 당시 웨스트햄의 승점은 14점. 올 시즌에는 무려 31점을 챙겼고 골도 역시 14골에서 29골로 수직 상승했다.
롱 패스 위주의 팀 컬러가 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화를 거듭하면서 위력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스튜어트 다우닝이 매끄러운 경기력과 함께 2선 지원에 나섰고 디아프라 사코와 에네르 발렌시아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배가되면서 화력의 세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앤디 캐롤과 알렉스 송의 부활은 웨스트햄 돌풍의 촉매제였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캐롤은 놀라운 경기력과 함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EPL 평균 공중볼 경합 승리 1위(10.7회)를 기록하며 팀 동료인 다우닝과 함께 '먹튀'의 오명을 씻어내고 있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된 송은 주장 케빈 놀란과 쿠야테와 함께 중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포백을 보호하며 볼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동시에 웨스트햄의 역습 방향을 설정하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를 제대로 수행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완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돋보였다.
웨스트햄에 즐겁게 울려퍼지던 '캐롤+송'은 정작 크리스마스 시즌이자 박싱데이의 첫 관문이었던 첼시전에서 침묵했다. 이날 경기서 앨러다이스 감독은 기존의 4-3-1-2 전술에서 알렉스 송를 빼고 부상에 복귀한 마크 노블을 선발 출격시켰다. 2선에는 다우닝과 함께 에네르 발렌시아가 나섰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비슷한 4-3-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올 시즌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발생한 51회의 박스 내 공중볼 경합에서 단 한 번도 상대 공격수의 헤딩을 허용하지 않은 티보 쿠르투아의 존재감을 감안해 캐롤의 제공권에 의존하기 보다는 '킥 스페셜리스트' 마크 노블을 중심으로 '선수비 후역습' 위주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볼 점유율 35:65, 슈팅 수 6:28, 유효 슈팅 수 0:9, 패스 횟수 294:577. 말 그대로 원 사이드에 가까운 경기 내용이었다. 최종 스코어는 0-2이지만 아드리안 골키퍼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완전히 무너질 수 있었던 승부였다.
패스의 줄기는 네마냐 마티치의 1차 저지선을 쉽사리 넘기지 못했고 다우닝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철벽 마크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볼터치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첼시 포백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캐롤은 완벽하게 고립됐다.
위기에 빠진 앨러다이스 감독은 전반 13분 캐롤과 노블을 빼고 사코와 송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16분 상대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오히려 패색이 짙어졌다. 교체 투입된 사코는 발렌시아와 다우닝과 함께 스리톱(4-3-3 전술)을 이뤘지만 캐롤의 부재와 함께 측면의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중앙이 아닌 측면에서 계속 표류하던 다우닝은 28분 모르간 아말피타노와 교체 아웃됐다. 아말피타노는 경기 막판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연출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모두 외면하고 말았다.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첼시 원정에서 보여준 웨스트햄의 행보가 딱 그러했다. 상대가 비록 선두 첼시였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탄만큼 그 강력한 모멘텀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축구에는 '만약'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지만 이날 웨스트햄팬들의 머릿속에는 경기내내 '캐롤+송'이 맴돌았을 것이다. 물론 그 제목은 '만약'이다.
웨스트햄은 26일 밤 9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존 테리와 디에고 코스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웨스트햄의 기세는 무서웠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질주하며 리그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시즌 17라운드 당시 웨스트햄의 승점은 14점. 올 시즌에는 무려 31점을 챙겼고 골도 역시 14골에서 29골로 수직 상승했다.
롱 패스 위주의 팀 컬러가 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화를 거듭하면서 위력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스튜어트 다우닝이 매끄러운 경기력과 함께 2선 지원에 나섰고 디아프라 사코와 에네르 발렌시아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배가되면서 화력의 세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앤디 캐롤과 알렉스 송의 부활은 웨스트햄 돌풍의 촉매제였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캐롤은 놀라운 경기력과 함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EPL 평균 공중볼 경합 승리 1위(10.7회)를 기록하며 팀 동료인 다우닝과 함께 '먹튀'의 오명을 씻어내고 있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된 송은 주장 케빈 놀란과 쿠야테와 함께 중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포백을 보호하며 볼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동시에 웨스트햄의 역습 방향을 설정하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를 제대로 수행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완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돋보였다.

웨스트햄에 즐겁게 울려퍼지던 '캐롤+송'은 정작 크리스마스 시즌이자 박싱데이의 첫 관문이었던 첼시전에서 침묵했다. 이날 경기서 앨러다이스 감독은 기존의 4-3-1-2 전술에서 알렉스 송를 빼고 부상에 복귀한 마크 노블을 선발 출격시켰다. 2선에는 다우닝과 함께 에네르 발렌시아가 나섰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비슷한 4-3-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올 시즌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발생한 51회의 박스 내 공중볼 경합에서 단 한 번도 상대 공격수의 헤딩을 허용하지 않은 티보 쿠르투아의 존재감을 감안해 캐롤의 제공권에 의존하기 보다는 '킥 스페셜리스트' 마크 노블을 중심으로 '선수비 후역습' 위주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볼 점유율 35:65, 슈팅 수 6:28, 유효 슈팅 수 0:9, 패스 횟수 294:577. 말 그대로 원 사이드에 가까운 경기 내용이었다. 최종 스코어는 0-2이지만 아드리안 골키퍼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완전히 무너질 수 있었던 승부였다.
패스의 줄기는 네마냐 마티치의 1차 저지선을 쉽사리 넘기지 못했고 다우닝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철벽 마크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볼터치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첼시 포백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캐롤은 완벽하게 고립됐다.
위기에 빠진 앨러다이스 감독은 전반 13분 캐롤과 노블을 빼고 사코와 송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16분 상대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오히려 패색이 짙어졌다. 교체 투입된 사코는 발렌시아와 다우닝과 함께 스리톱(4-3-3 전술)을 이뤘지만 캐롤의 부재와 함께 측면의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중앙이 아닌 측면에서 계속 표류하던 다우닝은 28분 모르간 아말피타노와 교체 아웃됐다. 아말피타노는 경기 막판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연출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모두 외면하고 말았다.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첼시 원정에서 보여준 웨스트햄의 행보가 딱 그러했다. 상대가 비록 선두 첼시였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탄만큼 그 강력한 모멘텀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축구에는 '만약'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지만 이날 웨스트햄팬들의 머릿속에는 경기내내 '캐롤+송'이 맴돌았을 것이다. 물론 그 제목은 '만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