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자유 이적으로 이청용과 한솥밥을 먹게 된 두 노장 공격수 아이두르 구드욘센(36)과 에밀 헤스키(36)가 이적과 동시에 팀 승리를 이끌며 젖은 성냥 같았던 볼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볼턴은 27일(한국시간) 벌어진 블랙번 로버스와의 2014/2015 잉글랜드 챔피언십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볼턴은 전반 41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에만 2골을 만회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승리의 발판을 놓은 건 구드욘센과 헤스키 두 노장 콤비였다.

최근 볼턴 유니폼을 입으며 팬들을 놀래킨 이들은 거짓말처럼 이날 경기에서 동점골을 합작해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4분, 구드욘센의 패스를 헤스키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

사실 이들의 볼턴행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의 시선이 강했다. 이미 30대 중반을 넘은 나이에 올 시즌 각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지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그러나 일단 시작이 좋다. 지난 22라운드까지 23골에 그칠 만큼 득점력에 문제를 안고 있었던 볼턴도 두 노장 콤비가 첫 발을 잘 내딛으며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이들의 깜짝 영입을 결정한 닐 레논 감독 역시 헤스키의 동점골 장면에 대해 "오직 구드욘센만이 볼 수 있는 패스였고 헤스키의 마무리도 좋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부리그 승격에 사활을 걸고 있는 볼턴은 23라운드 현재 승점 29점(8승5무10패)으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 반등을 위해선 화력이 필수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도합 165골을 넣은 두 베테랑의 볼턴행이 과연 신의 한 수가 될지 남은 시즌이 재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