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맨유, 원정승 없이는 선두권 진입 없다
입력 : 2014.12.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다시 적지에서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 나아지지 않고 있는 원정 약세의 모습이 이어지는 한 맨유의 선두권 진입도 어렵다.

맨유는 28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넘지 못하며 승리를 놓쳤다. 맨유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강팀은 이길 경기는 반드시 이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맨유로서는 토트넘전 결과는 매우 아쉽게 다가온다. 물론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무승부 결과도 나쁘지 않으나 경기를 주도한 점을 상기한다면 분명 맨유로서는 원하지 않는 결과라 하겠다.

또한 이번 시즌 내내 맨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원정경기 약세도 다시 보였다. 맨유는 홈과 원정에서의 결과가 극명하게 갈린다. 19라운드까지 승점 36점을 따낸 맨유가 선두 첼시(승점 46점)보다 10점이나 뒤진 것도 원정경기 약세가 한 몫 했다.

맨유는 19경기 중 홈에서 10경기를 했고 8승 1무 1패를 했다. 홈 9연승의 첼시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그러나 맨유는 토트넘전까지 원정 9경기에서 2승 5무 2패에 그쳤다. 상위 5개팀 중 가장 적은 승리다. 13위 애스턴 빌라가 원정경기에서 3승을 거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첼시는 원정경기에서 5승 4무 1패를 했고, 2위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팀 중 가장 원정 승률이 좋은 7승 2무 1패다. 결국 원정경기에서의 부진이 선두권과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진 원인이 됐다.

분명 원정경기는 홈경기와 다르다. 홈만큼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없다. 맨유가 시즌 초반에는 선수단 개편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원정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상태다.

맨유의 원정경기 결과를 보면 무승부만 5번이 된다. 즉 승리를 거둘 기회가 분명 있었다. 5번 중 3번만 이겼어도 첼시와 동률을 이룰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는 공격진의 기복에서 찾을 수 있다. 맨유는 홈경기에서 22득점 7실점으로 공수의 안정을 보여줬다. 하지만 원정경기에서는 11득점 12실점이다. 공수 불균형을 확연히 드러난다. 첼시가 원정경기에서 19득점 11실점, 맨시티는 24득점 10실점했다. 홈경기 못지 않은 공수의 밸런스 조화를 과시했다. 첼시, 맨시티가 1, 2위에 올라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 일수도 있다.

그런데 맨유는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 토트넘전을 놓고 본다면 요리스의 활약도 컸지만 공격진의 부진도 한 몫 했다. 라다멜 팔카오는 여러 번 문전에서 잡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로빈 판 페르시는 특유의 골 결정력이 실종됐다. ‘미들라이커’로 변신한 웨인 루니의 공격 가담도 적었다.

홈에서는 날카로운 골 감각을 뽐내는 이들이 원정만 오면 약해졌다. 맨유로서는 이들의 활약이 없으면 승리도 없다.

답은 나와있다. 톱 클래스 공격수들의 기복이 사라져야 원정에서도 홈 못지 않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후반기를 앞둔 맨유의 숙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두권 추격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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