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셸비, 스완지서 미운오리로 전락
입력 : 2014.12.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존조 셸비(22)가 스완지 시티의 ‘백조’가 아닌 ‘미운오리’로 전락하고 있다.

스완지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서 1-4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셸비는 기성용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레온 브리튼과 함께 스완지의 중원을 지켰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스완지의 중원은 리버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적재적소에 공격의 물꼬를 터주지도 못했다. 그로인해 최전방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가 고립되면서 좀처럼 스완지 특유의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1-4 대패의 원흉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이없는 실수도 나왔다. 셸비는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23분 자책골을 넣으며 스완지의 기운을 쏙 빼놨다. 앞선 과정에서 상대팀의 아담 랄라나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집중력이 무너져있었던 셸비는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한 것이 그대로 스완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우카시 파비앙스키 골키퍼의 원망스런 눈빛이 스완지 선수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이에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셸비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하 평점인 5.9점을 부여했다. 그야말로 팀에 민폐를 끼치며 ‘미운오리’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셸비는 리버풀전을 앞두고 게리 몽크 감독으로부터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쓸데없이 저지르는 파울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몽크 감독은 셸비에게 “경기서 바보 같은 반칙을 해서는 안 된다. 옐로우카드를 많이 받은 건 게으르다는 증거다. 반드시 고쳐야할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래저래 몽크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황이다. 잇달아 나오고 있는 셸비의 이기적인 행동과 맞물려 기성용이 자리를 비우는 다음 달, 스완지의 중원이 더 큰 걱정거리를 떠안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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