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英 FA에 촉구, ''다이빙 전문 심판진 구성해야''
입력 : 2014.12.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다이빙 전문 심판진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벵거 감독은 31일 영국 ‘BBC'를 통해 “난 당연하게도 다이빙에 반대한다. 다이빙하는 선수들을 멈추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다이빙 전문 심판진을 구성해 처벌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이 이러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서 심심찮게 다이빙 행위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첼시 선수들이 다이빙 논란의 중심이 됐다. 첼시는 지난 13일 벌어진 2014/2015 EPL 헐 시티전서 디에고 코스타, 윌리안이 다이빙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게다가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게리 케이힐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다이빙 행위를 한 뒤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26일 벌어진 웨스트햄전이 끝난 후 샘 알라다이스 감독이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페널티킥을 위해 고의적으로 넘어졌다며 강하게 비난하면서 논란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이렇듯 첼시 선수들이 빈번하게 다이빙 행위를 함에 따라 28일 벌어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던 안소니 테일러는 첼시 쪽에 엄격한 판정 잣대를 들이밀었다.

첼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사우샘프턴의 맷 타겟에 의해 걸려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했다. 테일러 주심은 오히려 파브레가스에게 다이빙을 시도했다며 경고를 주었다.

이에 주제 무리뉴 감독은 "다른 나라였다면 이건 스캔들감이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다른 감독들이 첼시 선수들의 다이빙을 언급하면서 심판 판정에 영향을 줬다"면서 심판 판정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이빙 논란이 거세지자 벵거 감독이 나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벵거 감독은 “다이빙한 선수들에게 죄책감을 들게 하는 것으로 그 행위를 멈추기 힘들어졌다. 이제는 다이빙 행위가 적발됐을 때 처벌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멈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다이빙을 판정하는 데 있어 애매한 장면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이빙 전문 심판진을 구성해 해당 행위를 처벌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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