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마드리드 더비, '스토리'까지 가득
입력 : 2015.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소문난 잔치가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맞붙는 ‘마드리드 더비’가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오는 8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비센테 칼데론에서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의 맞대결이다. 마드리드를 같은 연고로 하고 있는 ‘라이벌’ 팀답게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경기는 항상 흥미진진한 결과를 낳았다. 게다가 이번 맞대결서는 특별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별한 스토리의 주인공은 ‘친정팀’ 아틀레티코로 복귀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1)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자식’과 같은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틀레티코에서 전전성기를 보내며 ‘특급 골잡이’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팀을 떠난 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 토레스, 공교롭게도 토레스의 복귀전은 ‘마드리드 더비’가 될 전망이다. 과거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토레스는 레알과 총 8번 맞붙었지만 단 한 골만을 기록했었다. 이번 경기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토레스는 이미 AC 밀란에서 꾸준히 훈련을 해왔고, 리그에서 10경기를 뛴 상태”라며 팀에 합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레알전 출전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틀레티코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토레스 효과’에 적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서 “토레스가 뛰지 않더라도 팀에 합류한 것만으로도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큰 힘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아틀레티코의 홈구장 분위기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두 팀은 최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아틀레티코가 지난 4일 레반테전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반면 레알은 발렌시아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태다. 연승행진도 22연승에서 멈췄다.

지난해 12월 31일 AC 밀란과의 친선경기서 2-4로 패한 것까지 합하면 최근 들어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월 2014 스페인 슈퍼컵 2차전 패배에 이어 9월 리그 경기까지 최근 ‘마드리드 더비’서 두 차례 모두 패한 것도 레알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그러나 레알에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라는 믿을 구석이 있다. 호날두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것인지, 아니면 ‘왕년의 스타’ 토레스가 친정팀서 부활을 알리는 득점포를 쏘아 올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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