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0)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 복귀가 확정되면서 토레스가 부활할 수 있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선수시절 2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의 재회에도 관심이 간다.
시메오네 감독은 첼시 이적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토레스를 오는 8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전에 곧바로 선발출전시킬 것을 공언하면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번 경기가 중요한 ‘마드리드 더비’라는 점에서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감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시메오네 감독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토레스는 감독 혹은 구단과의 궁합에 따라 성적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토레스는 AT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첼시, AC 밀란 등 세계적인 구단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0/2001 시즌 1군 데뷔 후 16시즌 째를 맞이하고 있는 토레스는 총 16명의 감독과 함께 했다.
(* 토레스는 베니테즈 감독과 리버풀, 첼시에서 두 차례 함께 해 횟수로 치면 17명의 감독을 거쳤다)
▶ AT 마드리드 1기(칸타레로부터 아기레까지)
- 아라고네스의 안목, 토레스를 정상급 공격수로 만들다
토레스는 AT 마드리드가 스페인 세군다 디비전(2부리그)로 강등되는 등 과도기를 겪을 때부터 1군 경력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00/2001 시즌에 1군 데뷔전을 치른 이후 AT 마드리드에 故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부임했고 아라고네스 감독의 총애를 받은 17세의 토레스는 36경기 6골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2002/2003 시즌 프리메라리가로 승격된 후 토레스는 32경기서 14골을 터뜨렸고 리버풀 이적 전까지 꾸준히 10골 이상을 넣으며 아틀레티코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거듭났다. 특히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이 부임한 2003/2004 시즌에는 19세의 나이로 주장까지 맡으며 40경기 21골을 넣는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아라고네스의 안목이 토레스를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키워낸 것이다.
이후 토레스는 아라고네스 감독과 함께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며 44년 만의 유럽 정상에 올라 좋은 궁합을 과시했다.
▶ 리버풀(베니테스로부터 달글리시까지)
- 토레스 활용법 알았던 베니테스와 최고 궁합 보여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뒤 2007/08 시즌 리버풀로 옮긴 토레스는 이적 첫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24골, 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서 7골을 터뜨리며 베니테즈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토레스는 이후에도 리그, 컵대회 통틀어 20골 이상을 넣으며 리버풀은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베니테스 감독은 공간침투에 능한 토레스를 전방에 묶어두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면서 토레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었다. ‘토레스 활용법’을 알고 있던 것이다.
- 호지슨의 선수 관리와 전술, 토레스를 망쳐놓다

토레스는 로이 호지슨 감독이 부임한 2010/2011 시즌부터 극명한 경기력 저하를 보였다. 이 부분엔 호지슨 감독의 혹사, 그리고 토레스 활용에 걸맞지 않은 전술의 탓이 컸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토레스는 우승을 차지해 결승전까지 소화했다. 당시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리면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토레스는 월드컵 출전으로 인한 휴식 부족의 여파로 경기력 저하를 겪어야했다.
또한 토레스를 전방에 고정시켜놓는 형태를 선호하는 호지슨 감독의 전술은 결과적으로 토레스가 리버풀서 최악의 성적(26경기 9골)을 기록하는 데 한 몫했다. 토레스 활용 실패는 호지슨 감독의 경질로 이어지며 서로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왔다. 이후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부임했지만 리버풀서 마음이 떠난 토레스를 잡을 수 없었다.
▶ 첼시(안첼로티로부터 무리뉴까지) / AC 밀란 임대(인자기)

사실 토레스의 첼시로의 이적은 처음부터 시기, 전술적으로 맞지 않았다. 시기적으로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곧바로 팀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고, 전술적으로 토레스에게 최적화되지 않은 팀이었기 때문이었다.
첼시는 페널티 박스 내에서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를 무력화시켰던 디디에 드로그바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었기 때문에 토레스의 부담감은 더 컸을 것이다.
결국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총애한 토레스를 잘 활용하지 못한 데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당했다. 이후 부임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이미 심각한 부진에 빠진 토레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특히 토레스 활용법을 잘 알고 있다던 베니테스 감독이 오고 나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토레스가 입단한 뒤, 안첼로티, 보아스, 디 마테오, 베니테스까지 4명의 감독이 경질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하며 좋지 못한 궁합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올 시즌 AC 밀란으로 임대되어 부활을 꾀했던 토레스는 ‘왕년의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지휘를 받았다. 하지만 밀란서 단 1골 만을 성공시키며 밀란으로부터도 버림을 받았다.
AT 마드리드 2기(시메오네)서 토레스 부활?

시메오네 감독은 옛 동료이자 제자가 된 토레스를 위해 강수를 뒀다.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알레시오 체르치와 맞임대 형식으로 토레스를 데려온 것이다.
토레스는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것으로 보이고 신체적으로도 하락세를 탈 30대 초반에 들어섰다. 부활하더라도 이제 전성기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집’과 같은 친정팀으로 복귀시키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게 해주면서 흠집이 난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기동력이 좋은 AT 마드리드 동료들을 이용해 토레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전술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전술’의 대가인 시메오네 감독의 능력으로 토레스 부활을 만들 수 있다면 우승컵과 맞먹는 찬사를 받을 수 있다.
팬들은 부진했던 토레스를 조롱하기도 했지만, AT 마드리드와 리버풀 시절 보였던 환상적인 토레스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 과연 시메오네 감독이 토레스를 부활시켜 이른바 ‘토레기’로 일컬어지는 조롱 섞인 별명이 아닌 돌풍을 일으키는 선수라는 ‘엘니뇨’ 혹은 ‘빨토’ 등의 별명으로 다시 회춘시킬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토레스의 역대 감독들(총 16명)
AT 마드리드: 가르시아 칸타레로(2001), 루이스 아라고네스(2001/2003), 그레고리오 만사노(2003/2004), 세자르 페란도(2004/2005), 카를로스 비안키(2005/2006), 호제 무르시아(2006), 하비에르 아기레(2006/2009)
리버풀: 라파엘 베니테스(2004/2010), 로이 호지슨(2010/2011), 케니 달글리시(2011/2012)
첼시: 카를로 안첼로티(2009/2011), 안드레 빌라스-보아스(2011/2012), 로베르토 디 마테오(2012), 라파엘 베니테스(2012/2013), 주제 무리뉴(2013-)
AC 밀란(임대): 필리포 인자기(201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임대): 디에고 시메오네(2011-)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시메오네 감독은 첼시 이적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토레스를 오는 8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전에 곧바로 선발출전시킬 것을 공언하면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번 경기가 중요한 ‘마드리드 더비’라는 점에서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감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시메오네 감독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토레스는 감독 혹은 구단과의 궁합에 따라 성적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토레스는 AT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첼시, AC 밀란 등 세계적인 구단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0/2001 시즌 1군 데뷔 후 16시즌 째를 맞이하고 있는 토레스는 총 16명의 감독과 함께 했다.
(* 토레스는 베니테즈 감독과 리버풀, 첼시에서 두 차례 함께 해 횟수로 치면 17명의 감독을 거쳤다)
▶ AT 마드리드 1기(칸타레로부터 아기레까지)
- 아라고네스의 안목, 토레스를 정상급 공격수로 만들다

토레스는 AT 마드리드가 스페인 세군다 디비전(2부리그)로 강등되는 등 과도기를 겪을 때부터 1군 경력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00/2001 시즌에 1군 데뷔전을 치른 이후 AT 마드리드에 故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부임했고 아라고네스 감독의 총애를 받은 17세의 토레스는 36경기 6골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2002/2003 시즌 프리메라리가로 승격된 후 토레스는 32경기서 14골을 터뜨렸고 리버풀 이적 전까지 꾸준히 10골 이상을 넣으며 아틀레티코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거듭났다. 특히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이 부임한 2003/2004 시즌에는 19세의 나이로 주장까지 맡으며 40경기 21골을 넣는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아라고네스의 안목이 토레스를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키워낸 것이다.
이후 토레스는 아라고네스 감독과 함께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며 44년 만의 유럽 정상에 올라 좋은 궁합을 과시했다.
▶ 리버풀(베니테스로부터 달글리시까지)
- 토레스 활용법 알았던 베니테스와 최고 궁합 보여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뒤 2007/08 시즌 리버풀로 옮긴 토레스는 이적 첫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24골, 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서 7골을 터뜨리며 베니테즈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토레스는 이후에도 리그, 컵대회 통틀어 20골 이상을 넣으며 리버풀은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베니테스 감독은 공간침투에 능한 토레스를 전방에 묶어두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면서 토레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었다. ‘토레스 활용법’을 알고 있던 것이다.
- 호지슨의 선수 관리와 전술, 토레스를 망쳐놓다

토레스는 로이 호지슨 감독이 부임한 2010/2011 시즌부터 극명한 경기력 저하를 보였다. 이 부분엔 호지슨 감독의 혹사, 그리고 토레스 활용에 걸맞지 않은 전술의 탓이 컸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토레스는 우승을 차지해 결승전까지 소화했다. 당시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리면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토레스는 월드컵 출전으로 인한 휴식 부족의 여파로 경기력 저하를 겪어야했다.
또한 토레스를 전방에 고정시켜놓는 형태를 선호하는 호지슨 감독의 전술은 결과적으로 토레스가 리버풀서 최악의 성적(26경기 9골)을 기록하는 데 한 몫했다. 토레스 활용 실패는 호지슨 감독의 경질로 이어지며 서로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왔다. 이후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부임했지만 리버풀서 마음이 떠난 토레스를 잡을 수 없었다.
▶ 첼시(안첼로티로부터 무리뉴까지) / AC 밀란 임대(인자기)

사실 토레스의 첼시로의 이적은 처음부터 시기, 전술적으로 맞지 않았다. 시기적으로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곧바로 팀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고, 전술적으로 토레스에게 최적화되지 않은 팀이었기 때문이었다.
첼시는 페널티 박스 내에서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를 무력화시켰던 디디에 드로그바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었기 때문에 토레스의 부담감은 더 컸을 것이다.
결국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총애한 토레스를 잘 활용하지 못한 데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당했다. 이후 부임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이미 심각한 부진에 빠진 토레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특히 토레스 활용법을 잘 알고 있다던 베니테스 감독이 오고 나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토레스가 입단한 뒤, 안첼로티, 보아스, 디 마테오, 베니테스까지 4명의 감독이 경질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하며 좋지 못한 궁합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올 시즌 AC 밀란으로 임대되어 부활을 꾀했던 토레스는 ‘왕년의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지휘를 받았다. 하지만 밀란서 단 1골 만을 성공시키며 밀란으로부터도 버림을 받았다.
AT 마드리드 2기(시메오네)서 토레스 부활?

시메오네 감독은 옛 동료이자 제자가 된 토레스를 위해 강수를 뒀다.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알레시오 체르치와 맞임대 형식으로 토레스를 데려온 것이다.
토레스는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것으로 보이고 신체적으로도 하락세를 탈 30대 초반에 들어섰다. 부활하더라도 이제 전성기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집’과 같은 친정팀으로 복귀시키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게 해주면서 흠집이 난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기동력이 좋은 AT 마드리드 동료들을 이용해 토레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전술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전술’의 대가인 시메오네 감독의 능력으로 토레스 부활을 만들 수 있다면 우승컵과 맞먹는 찬사를 받을 수 있다.
팬들은 부진했던 토레스를 조롱하기도 했지만, AT 마드리드와 리버풀 시절 보였던 환상적인 토레스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 과연 시메오네 감독이 토레스를 부활시켜 이른바 ‘토레기’로 일컬어지는 조롱 섞인 별명이 아닌 돌풍을 일으키는 선수라는 ‘엘니뇨’ 혹은 ‘빨토’ 등의 별명으로 다시 회춘시킬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토레스의 역대 감독들(총 16명)
AT 마드리드: 가르시아 칸타레로(2001), 루이스 아라고네스(2001/2003), 그레고리오 만사노(2003/2004), 세자르 페란도(2004/2005), 카를로스 비안키(2005/2006), 호제 무르시아(2006), 하비에르 아기레(2006/2009)
리버풀: 라파엘 베니테스(2004/2010), 로이 호지슨(2010/2011), 케니 달글리시(2011/2012)
첼시: 카를로 안첼로티(2009/2011), 안드레 빌라스-보아스(2011/2012), 로베르토 디 마테오(2012), 라파엘 베니테스(2012/2013), 주제 무리뉴(2013-)
AC 밀란(임대): 필리포 인자기(201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임대): 디에고 시메오네(2011-)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