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발데스 'GK 2인체제' 완성한 맨유와 그 의미
입력 : 2015.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비드 데 헤아(24)의 재계약 추진과 빅터 발데스(32)의 영입 임박으로 세계 정상급 골키퍼 2명의 공존을 꿈꾸고 있다.

따라서 '골키퍼 2인 체제'를 완성할 맨유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석하게도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가 출전할 수 있는 자리가 한 자리 밖에 없기 때문에 주전 경쟁을 하는 두 명의 골키퍼 중 한 명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선수 개인으로서는 그런 경쟁을 무심하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팀으로서는 든든할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감독들은 조직력이 매우 중요한 수비 지역, 특히 골키퍼와 포백 라인에 변화를 자주 가하지 않는다. 조직력을 깨뜨려 치명적인 실수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 팀의 주전 골키퍼가 입지를 굳히게 되면 팀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출전하게 된다. 문제는 백업 골키퍼의 존재감이나 기량이 주전 골키퍼를 위협하지 못한다면 동기부여나 집중력 부분이 부족해진다.





그 부분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 리버풀의 시몽 미뇰레나 아스널의 보이치에흐 슈체즈니와 같이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리버풀 같은 경우 페페 레이나를 이적시키고도 미뇰레와 경쟁할 수 있는 골키퍼를 영입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따라서 감독들은 주전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골키퍼를 영입을 통해 그런 상황을 사전에 통제하려고 한다. 마누엘 노이어라는 걸출한 골키퍼를 보유한 바이에른 뮌헨이 레이나를 영입한 경우나 이케르 카시야스가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케일러 나바스를 영입한 경우가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물론 한 자리 밖에 없는 골키퍼 포지션에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 두 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오래 지속할 수 없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겨 기량이 퇴보하거나, 이적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수 년간 EPL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첼시의 페트르 체흐가 대표적인 경우다. 첼시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체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를 다녀오며 급성장한 티보 쿠르투아의 복귀로 교체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젊은 쿠르투아의 미래가 더 밝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러한 이슈들은 EPL을 주름잡고 있는 데 헤아를 데리고 있으면서도 11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지켜온 발데스를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 맨유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판 할 감독에게 안데르스 린데가르트는 백업 골키퍼로도 부족한 자원이었기 때문에 발데스 영입은 맨유의 골키퍼 포지션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다.


[맨유, 18개월 남은 데 헤아의 재계약 협상에 총력]




우선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키퍼 반열에 올라선 데 헤아는 맨유와의 계약 기간이 18개월 남아있다. 데 헤아는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맨유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맨유의 최고 경영자 에드 우드워드 이사와 데 헤아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1월 내로 데 헤아의 재계약 건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데 헤아는 스페인 복귀를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맨유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맨유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 합류 임박한 발데스, 데 헤아의 강력한 경쟁자될까]





이런 상황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바르사에서 ‘무적 선수’로 오랜 기간 있었던 발데스가 맨유 입단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맨유는 이적이 확정되기 전부터 발데스에게 무릎 부상을 치료하고 재활할 수 있는 기회를 줘 발데스의 맨유행은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발데스가 성공적인 재활로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데 헤아와의 멋진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판 할 감독도 발데스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최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 계약 제의를 확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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