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의 아쉬웠던 45분, 그러나 2차전이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15.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인턴기자= 페르난도 토레스의 전반전 45분은 분명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토레스는 앙트완 그리즈만과 함께 선발 출전해 최전방을 책임졌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을 포함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토레스는 이날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강력한 신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기대와 달리 토레스의 활약은 전무했다. 열정은 있었지만 안정된 모습은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볼을 소유하면서 동료들의 공격 가담을 기다리는 것이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볼 점유율을 70% 가까이 가져간 상태에서 간헐적으로 오는 공격 기회는 아틀레티코에 상당히 중요했다. 하지만 최전방에 위치한 토레스는 볼을 지켜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볼 소유가 되지 못하자 아틀레티코는 이렇다 할 공격 작업조차 펼쳐보지 못했다.

쉽게 연결해 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토레스의 패스는 부정확했다. 이에 토레스도 자신의 플레이에 짜증이 나는 듯 큰 제스쳐와 함께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아틀레티코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쳐 공격진들이 고립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토레스의 모습은 높은 점수를 받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1차전만 보고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지난 8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스페인 복귀 무대를 치뤘다. 이날 경기에서도 토레스의 모습은 아쉬움이 가득했고 끝내 후반전에 교체 아웃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러나 2차전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토레스는 직접 두 골을 폭발시키며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완벽히 무너트렸다. 이에 토레스는 아틀레티코의 8강 진출에 일등공신이 되면서 1차전에 구겼던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2차전이 또 다시 토레스의 독무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만약 토레스가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에서도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한다면 토레스의 부활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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