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차 패배한 시메오네, 'PK-경고누적'에 울다
입력 : 2015.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1차전 구상은 한 끗 차이로 어그러졌다. 경기 막판 허용한 결승골과 경고 누적이 그 이유였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경기서 후반 39분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패배했다.

AT 마드리드는 이날 바르사 원정인 것을 감안해 자신들의 전략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페르난도 토레스 원톱을 내세워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했던 것. AT 마드리드는 1차전서 최소 무승부를 거둔 후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의 2차전서 승부를 가르겠다는 심산인 듯 했다.

AT 마드리드는 다소 아슬아슬했지만 거친 플레이와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바르사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조합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전반전, 그리고 경기 종료 10분 여 남은 후반 35분까지도 실점하지 않은 AT 마드리드와 시메오네 감독의 구상은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비록 공 점유율을 바르사에 내줬지만 0-0 무승부로 끝나기만 하더라도 AT 마드리드로서는 좋은 결과를 얻는 셈이었다.

하지만 페널티 박스 내에서 이뤄진 거친 파울과 잇단 핸드볼 파울에도 다행스럽게 위기를 벗어났던 AT 마드리드는 종료 5분을 남기고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후반 38분 후안프란이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이번엔 페널티킥 판정을 피해갈 수 없었다. 얀 오블락 골키퍼가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냈지만 재차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는 것까지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바르사의 1-0 승리로 끝났다.

AT 마드리드는 이번 패배로 구상이 어그러진 데다가 또 다른 악재를 생겼다. 바로 핵심 수비수 디에고 고딘이 ‘경고 누적’으로 인해 바르사와의 2차전서 뛰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고딘은 후반 추가시간 메시를 넘어뜨리면서 받은 옐로 카드로 경고 3장이 누적되면서 징계로 인해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물론 AT 마드리드의 미구엘 앙헬 길 마린 단장이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이번 대회에 욕심이 있었던 시메오네 감독에게는 아쉬운 한 판이 됐다. 결과도 아쉬웠지만 견고한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고딘의 결장으로 2차전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시메오네 감독은 29일 벌어질 2차전서 승부를 뒤집기 위한 묘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1차전서 이탈자 없이 최소 무승부의 결과를 얻어냈다면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유리해졌겠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계획이 무너지면서 2차전서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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