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교훈 얻은 리버풀, 본격 '재계약 작업' 시작
입력 : 201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인턴기자= 리버풀이 제대로 된 교훈을 몸소 깨우친 것일까. 재계약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상징' 스티븐 제라드를 잃고 큰 비난을 받더니 확실히 달라졌다. 핵심멤버들에 대한 재계약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제라드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올해 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갤럭시 이적에 합의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제라드의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다.

제라드가 전부나 다름없는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결심한 가장 주된 이유는 구단의 소극적인 재계약 태도에 있었다. 제라드는 이적이 공식 확정된 이후 영국 언론을 통해 "지난 여름 재계약 제안이 왔더라면 계약서에 서명했을 것이다"며 리버풀의 뒤늦은 재계약 제시가 거취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인정했다. 결국 리버풀은 팀의 전설을 제대로 예우하지 않았다며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차례 폭풍을 겪은 리버풀이 뼛 속 깊이 교훈을 얻은듯 하다. 주축 자원들을 더 이상 잃지 않기 위해 재계약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주자는 팀의 '미래' 라힘 스털링이다. 현재 리버풀은 스털링의 재계약 조건으로 계약기간 5년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 원)를 준비하고 있다. 1월 중으로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공격의 '핵' 필리페 쿠티뉴와의 재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다. 리버풀과 쿠티뉴의 계약기간은 2018년에 끝나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쿠티뉴를 확실히 붙잡아 놓기 위해 4년 6개월의 장기 재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들에게만 관심이 쏠린 것은 아니다. 고참들에 대한 처우도 달라졌다. 수비진의 큰형님 마틴 스크르텔의 계약 연장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확한 계약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재계약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리버풀은 글렌 존슨 등 오랫동안 팀에 헌신한 선수들에 대한 공을 인정하며 재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험만큼 좋은 자산은 없다. 리버풀이 뼈 아픈 경험을 통해 엄청난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재계약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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