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20R] '베일 PK 결승골' 레알, 코르도바 원정서 2-1 신승...호날두 퇴장
입력 : 2015.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퇴장을 당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코르도바 원정에서 고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가레스 베일이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우며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레알은 25일 자정(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누에보 아르캉헬에서 열린 코르도바와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3분 길라스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7분 카림 벤제마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3분 베일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레알의 입장에선 발목이 잡힐 수 있었던 경기였다. 승리의 초대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수비 불안까지 맞물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호날두는 후반 3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에디마르를 가격하면서 퇴장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베일의 발끝이 번뜩였다. 후반 43분 카르티비아가 핸드볼 파울로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이 과정에서 베일은 프리키커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16승 3패 승점 48점으로 한 경기를 덜치른 가운데 리그 선두를 계속 질주했다. 코르도바는 3승 9무 8패 승점 18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 선발라인업


선제골의 주인공은 홈팀 코르도바였다. 베베의 슈팅이 라모스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 파울이 선언됐고 전반 3분 키커로 나선 길라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베베는 전반 17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레알은 전반 27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베일의 머리를 스친 볼이 문전 앞에서 자리한 벤제마에게 연결됐고 벤제마의 오른발 끝에서 기다렸던 동점골이 터졌다. 레알의 동점골이 터지자 경기의 양상은 더욱 뜨거워졌다.

재차 공세의 수위를 높인 코르도바는 후반 10분 카르티비아가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차례로 따돌린 뒤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1분에는 베베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 사냥에 나섰지만 카시야스 골키퍼의 벽을 뚫기엔 세기가 모자랐다.

레알은 후반 18분 케디라를 빼고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를 교체 투입했다. 이야라멘디는 1차 저지선으로 포백라인을 보호하며 코르도바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주력했다. 코르도바는 후반 22분 바란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안돈이 카시야스 골키퍼를 앞에 두고 로빙슛을 선보였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왼쪽 골대 구석을 맞추며 땅을 쳐야했다.

수비 불안이 가중되자 레알은 후반 26분 마르셀루 대신 코엔트랑을 기용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레알은 후반 33분 벤제마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카를로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히며 어렵게 찾아온 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코르도바는 후반 34분 안돈과 비코를 맞바꿨고 레알은 하메스를 빼고 헤세를 마지막 승부수로 꺼내들며 결승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레알은 후반 3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호날두가 상대 수비수 에디마르를 가격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레알은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42분 베일의 프리킥 찬스에서 위기를 기회로 돌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벽을 섰던 카르티비아가 핸드볼 파울과 함께 퇴장을 당한 것. 키커로 나선 베일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1월 25일 - 에스타디오 누에보 아르캉헬)
코르도바 1(길라스 전1)
레알 2(벤제마 전27, 베일 후43)
* 경고 : 로시(코르도바), 라모스, 케디라, 카르바할(이상 레알)
* 퇴장 : 카르티비아(코르도바), 호날두(레알)

▲ 코르도바 출전선수(4-2-3-1)
카를로스(GK) - 에디마르, 크레스포, 판티치, 구니노 - 로시, 데이비드 - 길라스, 카르티비아, 베베 - 안돈(후34 비코) / 감독 : 미로슬라브 듀키치

▲ 레알 출전선수(4-3-3)
카시야스(GK) - 마르셀루(후26 코엔트랑), 라모스, 바란, 카르바할 - 하메스(후34 헤세), 크로스, 케디라(후18 이야라멘디) - 호날두, 벤제마, 베일 / 감독 : 카를로 안첼로티

사진=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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