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현대제철 김은숙 감독대행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챔피언 결정전 임하겠다''
입력 : 2021.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천] 인천현대제철의 승리를 이끈 김은숙 감독대행이 챔피언 결정전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인천현대제철은 6일 강원 화천군 화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 20라운드 화천KSPO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세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인천현대제철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Q. 정규 리그 1위 소감
- 올해 부임하고 처음 생각 했던 나의 다짐과 약속들을 정규 리그 1위를 확정 지으면서 지킬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인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행복합니다. 행복이라는 그 단어가 저희 선수 27명 모두 한테 느껴져서 더 행복한 것 같아요. 올해 그것이 내게 제일 큰 보람이에요. 오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하고 정규 리그 1위 확정 한 것에 대해서도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인천의 연이은 성과에 대한 원동력은 무엇인지?
저희 선수들한테는 지는 것이 가장 불행한 거에요. 매 경기 지는 거 비기는 거 자체 만으로도 힘들어하는 여린 아이들이에요.처음에는 선수들이 너무 다운되고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게 굉장히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경험이되었고 선수들의 경험치가 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 8번의 통합 우승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엉뚱한 경기를 한 적도 많았어요. 올해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는 없는 것 같아요. 완벽한 경기를 해도 비긴 적도 있었고 정말 잘하다가 한번 밀려서 넘어진 적도 많아요.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였고 이런 심리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우승이라는 것을 8번 동안 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 본인들에게 경험치가 된 것 같아요. 또 고참 선수 어린 선수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큰 힘을 줬던 것이 올해의 가장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Q. 2년만에 팬들 앞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되었는데?
- 축구에는 관중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더 신이 나고 힘이 되거든요. WK리그에서 우리가 가장 팬이 많아요. 유명한 선수들도 있고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방송을 하는 선수들도 있죠. 많은 팬들이 오셔서 현대제철이 2년 전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끝까지 통합 우승을 위해 노력할 거니까 오셔서 그런 열정 들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올해는 컨디션과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을 우선으로 경기에 기용하고 있는데 이런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Q. 선수들이 이번 시즌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다고 보시는지?
- 올해는 무엇보다 고정 적인 베스트 일레븐은 없다는 게 저희 모티브였어요. 어떻게 보면 팀 철학 같은 거죠. 그걸 올해 만큼은 잘 지켜낸 것 같아 뿌듯해요. 누구 하나 도태되는 선수가 없이 전부 다 리그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올해는 모든 선수가 다 리그를 뛰었거든요. 근데 저희 그 동안 한번도 이런 적 없었어요.

여태 까지 있으면서 누구는 한번도 리그를 못 뛰고 은퇴한 선수들도 있었고 다른 팀으로 떠난 선수도 있어요. 저는 그 갈증을 채워주는 것이 올해 생각했던 궁극적인 목표였거든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 보답하는 선수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었던 선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직접 느껴야 하는 것인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부족한 것들을 직접 뛰면서 깨닫다 보니까 선수들 한명 한명 다 열심히 하고 많이 성장 한 것을 많이 느낍니다.

Q. 9연패 달성을 위해 남은 과제는?
- 정확히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우리 선수들한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근데 무엇보다 회복이 우선이고 둘째는 컨디션이겠죠. 저희가 어쨌든 플레이오프를 안 뛰다 보니까 여유는 있는데 어떤 팀이 올라 올지 모르잖아요. 그거를 철저하게 대비를 해서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상대 팀에게 맞춰 훈련 하다 보면 나중에는 그 장면이 경기에서 나오더라고요. 경기 분석관 님이나 피지컬 코치 님도 아이들을 연구하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미팅하며 소통했던 것들이 그라운드에서 잘 보여진 것 같아요. 상대 팀에 맞춰서 어떻게 임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연습을 시켜서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챔피언 결정전 경기에 임하는 게 9번째 통합 우승 관건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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