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봄배구 즐기는 박철우가 있어 기적 만든 한국전력
입력 : 2022.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한재현 기자= 수원 한국전력이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서울 우리카드를 중요한 준플레이오프에서 잡았다. 우승 청부사이자 봄배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라이트 박철우가 한국전력을 구했다.

한국전력은 1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전력의 전망은 좋지 않았다. 이틀 전까지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렀고, 간신히 4위로 올라왔기에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시간이 적었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 상대로 올 시즌 정규리그 6경기 모두 패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출발이 좋아 분위기를 주도했다. 장병철 감독은 16-19에서 다우디 대신 박철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철우 투입 이후 한국전력은 귀신 같이 역전했다. 이로 인해 승부를 듀스까지 이어가 30-28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도 다우디의 활약이 시원치 않자 박철우를 다시 투입했으나 우리카드는 역전을 내주지 않으며 2세트를 가져왔다.

장병철 감독은 3세트 초반에도 박철우를 계속 뛰게 했다. 박철우는 베테랑답게 결정적 순간 블로킹과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막판에 다우디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체력을 안배했다. 박철우는 4세트에도 거침없는 활약을 펼쳤고,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팀 내에서 14득점으로 두 번째로 많이 득점을 기록했다. 박철우가 이날 승리를 좌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철우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즐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웃으면서 장난치는게 아니라 미친 듯이 공 하나에 몰두해야 한다. 패배 걱정을 내려 놓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결과보다 이번 경기만 집중하고 싶다. 긴장감 떨쳐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자신만의 즐기는 법을 밝혔다.

그는 몸소 경기에 즐기는 법을 보여줬다. 박철우가 있기에 한국전력은 이번 봄을 뜨겁게 달구려 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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