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블로킹 1위’ 한수지, “베스트7 욕심 안 부리면 바보 같은 일”
입력 : 2023.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한재현 기자= 서울 GS칼텍스 주장 한수지가 미들 블로커 변신 이후 베스트7이라는 상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9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25-18, 25-21, 25-18)으로 승리하며, 승점 47점으로 5위로 올라섰다. 남은 2경기 모두 승리하면, 4위까지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한수지는 이날 맹활약했다. 블로킹 3개 포함 8득점으로 3-0 셧아웃 승리에 한 몫 했다. GS칼텍스의 큰 약점인 미들 블로커 자리에 든든함을 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에이스 니아 리드는 물론 서채원이가 없어 쉽게 가는 듯 했지만, 비등하게 흘러갔다. 그런데도 쫓아가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차상현 감독은 한수지의 올 시즌 베스트7 등극을 밀어주고 있다. 자신이 직접 홍보를 자처하고 나설 정도다.

한수지의 베스트7은 꿈이 아니다. 이번 경기 블로킹 3개를 추가하며, 세트당 블로킹 1위(0.81)를 유지했다. 베스트7 미들 블로커는 한상 국내 최고인 양효진(현대건설) 차지였고, 한수지가 아성을 깰 지 주목된다.

한수지는 “나는 못하던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해봤다. 해봤던 사람들이 또 하겠지 했는데 2게임 남은 상황에서 욕심 안 부리는 건 바보 같은 거다”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제 GS칼텍스를 다시 봄 배구로 올려 놓으려 한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막판 상승세를 타면서 희망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수지는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힘들었다. 시즌 초반 3강 안에 들었고, 연습 경기 때 나쁘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다르더라. 몇 시즌에 성적이 좋아서 패배를 받아 들이는게 어려웠다. 매 경기 이기게 되면서 올라섰다”라며 “매 경기 끝날 때 계산기를 두들겨 본다. 이제는 점점 희박해지더라. 마음 비우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 기회도 올 수 있으니까”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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