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 배웅기 기자= 포항스틸러스 박태하(56) 감독이 부임 첫해 우승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K리그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 박태하 감독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반 포항 특유의 끈끈한 축구를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가 하면 파이널 라운드 진입을 앞두고 내리 6경기를 패해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박태하 감독은 결국 우승이라는 '태하드라마'로 한 해를 마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 3-1로 이겼다. 전반 38분 주민규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4분 정재희의 골로 동률을 이뤘고, 연장 후반 김인성과 강현제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포항은 대회 2연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통산 여섯 번째 코리아컵(1996, 2008, 2012, 2013, 2023, 2024)을 들어 올리며 역대 최다 우승 팀으로 등극했다. 기존에도 최다 우승 기록이었으나 그 수가 전북현대, 수원삼성과 같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태하 감독은 "많은 팬분이 포항에서 먼 길 오셨다. 추운 날씨에 성원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아시다시피 저희가 올 시즌을 급하게 시작했다. 초반에 선수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운이 따라줘 좋은 과정을 거쳤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지 않았을 때도 있었다. 많이 힘들었지만 팬분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울산이 K리그 우승을 했고, 좋은 팀이라는 걸 누구나 안다. 무엇보다 울산을 맞아 요 근래 결과가 좋지 않았고, 부담이 된 게 사실이다. 주중 ACLE(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에 로테이션을 돌린 게 주효했던 것 같다. 결국 체력적 측면에서 앞섰다. 전반에는 중원 싸움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후반 들어 위치 변화를 줬고, 옆에 있는 김인성이 결정적인 시간에 중요한 골을 넣어 멋진 마무리를 하게 됐다. 인성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총평을 내렸다.

지나온 한 시즌을 되돌아봐달라는 질문에 "어려웠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후반기 들어와) 전반기 좋은 기억은 다 사라진 상황이었지만 울산과 좋지 않은 전적을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웃으며 팬분들께 박수를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저도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를 해봤지만 저희 프런트가 가장 조직적인 시스템을 잘 갖춘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구상에 대해서는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고민할 생각이다. 가락을 잡아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태하 감독은 코리아컵 규정을 향해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박태하 감독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이 자리에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가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코리아컵 명단이 왜 18명인지 한 번만 생각해 봐주셨으면 한다. K리그가 20명이고, 다른 선진 리그는 25명인 경우도 있다. (코리아컵은) 연말에 치러지면 부상자가 많아 전력 누수가 있기 마련이다. 감독 입장에서 18명은 꾸리기 굉장히 힘들다"며 "KFA와 연맹이 이야기를 잘해 K리그에 U-22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그런데 정작 코리아컵에는 해당 제도가 없다. 어느 정도 연결해 발전하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올 시즌 K리그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 박태하 감독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반 포항 특유의 끈끈한 축구를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가 하면 파이널 라운드 진입을 앞두고 내리 6경기를 패해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박태하 감독은 결국 우승이라는 '태하드라마'로 한 해를 마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 3-1로 이겼다. 전반 38분 주민규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4분 정재희의 골로 동률을 이뤘고, 연장 후반 김인성과 강현제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포항은 대회 2연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통산 여섯 번째 코리아컵(1996, 2008, 2012, 2013, 2023, 2024)을 들어 올리며 역대 최다 우승 팀으로 등극했다. 기존에도 최다 우승 기록이었으나 그 수가 전북현대, 수원삼성과 같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태하 감독은 "많은 팬분이 포항에서 먼 길 오셨다. 추운 날씨에 성원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아시다시피 저희가 올 시즌을 급하게 시작했다. 초반에 선수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운이 따라줘 좋은 과정을 거쳤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지 않았을 때도 있었다. 많이 힘들었지만 팬분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울산이 K리그 우승을 했고, 좋은 팀이라는 걸 누구나 안다. 무엇보다 울산을 맞아 요 근래 결과가 좋지 않았고, 부담이 된 게 사실이다. 주중 ACLE(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에 로테이션을 돌린 게 주효했던 것 같다. 결국 체력적 측면에서 앞섰다. 전반에는 중원 싸움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후반 들어 위치 변화를 줬고, 옆에 있는 김인성이 결정적인 시간에 중요한 골을 넣어 멋진 마무리를 하게 됐다. 인성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총평을 내렸다.

지나온 한 시즌을 되돌아봐달라는 질문에 "어려웠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후반기 들어와) 전반기 좋은 기억은 다 사라진 상황이었지만 울산과 좋지 않은 전적을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웃으며 팬분들께 박수를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저도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를 해봤지만 저희 프런트가 가장 조직적인 시스템을 잘 갖춘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구상에 대해서는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고민할 생각이다. 가락을 잡아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태하 감독은 코리아컵 규정을 향해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박태하 감독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이 자리에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가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코리아컵 명단이 왜 18명인지 한 번만 생각해 봐주셨으면 한다. K리그가 20명이고, 다른 선진 리그는 25명인 경우도 있다. (코리아컵은) 연말에 치러지면 부상자가 많아 전력 누수가 있기 마련이다. 감독 입장에서 18명은 꾸리기 굉장히 힘들다"며 "KFA와 연맹이 이야기를 잘해 K리그에 U-22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그런데 정작 코리아컵에는 해당 제도가 없다. 어느 정도 연결해 발전하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