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대학팀들 상대로 '단내' 나게 뛴 이유는?
입력 : 2012.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제주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의 따끔한 일침은 집중력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특단의 처방이었다.

제주는 5일 천안축구센터에서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제주는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호남대를 6-1, 고려대를 7-1로 연이어 격파했지만 박경훈 감독은 못내 불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3쿼터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이따금 선수들에게 독설을 던지며 높은 훈련 집중도를 요구했다.

사실 경기 초반 박경훈 감독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오전에 벌어진 호남대와의 1쿼터에서는 관중석에 앉아 간단한 지시만을 전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1쿼터 중반 호남대에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주고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자 직접 벤치로 내려와 진두지휘에 나섰다. 그는 “올 초 일본 훈련에서처럼 단내 나게 해보자”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나쁜 장면이 나올 때면 “뭐야 이게”라는 등 크게 소리치며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후반 중반 송호영의 역전골이 터진 후에야 벤치가 조용해졌을 정도였다.

오후에 열린 고려대와의 경기에서도 1쿼터를 1-1로 마치고 벤치로 들어오자 박경훈 감독의 호통이 이어졌다. 그는 “프로하고 아마추어 차이가 이것 밖에 안돼?”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그러자 제주는 후반 들어 6골을 터뜨리며 프로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제주는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5월 31일부터 천안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날 첫 연습경기를 맞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경훈 감독의 ‘개입’ 후에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집중하며 골세례를 퍼부었다. 박경훈 감독의 호통은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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