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안익수 감독, ''차출 공백 극복해야''
입력 : 2012.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배진경 기자=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서울전 0-6 대패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결과를 의식하기보다 후유증을 털어내고 빨리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익수 감독은 서울전 후 인터뷰에서 "리그의 한 경기일 뿐이다.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했지만 열심히 준비해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전력 공백이 컸다. 박종우, 김창수, 이범영 등 주전 3명을 올림픽팀에 보냈고 맥카이는 탈장으로 8월까지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박용호는 전 소속팀 서울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계약 내용에 따라 이날 결장했다. 대체 멤버들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3분 뒤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전세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 감독은 "차출 문제는 어찌할 수 없다. 경고누적이나 부상 등의 누수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해결하고 매진할 수 밖에 없다"면서 "(대체멤버는)성장중인 선수들이니까 훈련을 통해 좀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좀더 지켜보면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유의 '질식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에는 "그 멤버들도 없다"고 웃으며 "스토퍼 자원은 이경렬 한 명이었다. 황선필은 2군에 있다가 갑작스레 올라와 경기를 치렀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며 감쌌다. 시즌 초 짠물 수비를 보이던 것과 달리 최근 급격히 실점이 많아진 것에 대해서는 "계속 뛰어온 선수들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오는 것 같다. 처한 상황에 아쉬움을 갖기 보다는 발 빠르게 보완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량 실점으로 다시 수비에 무게를 두는 운영을 펼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감독은 "리그 승점 관리나 스플릿 시스템에서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가치를 올리고 같이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울산과의 홈 경기 전망에는 "짧은 시간 동안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하는 수밖에 없다. 또다른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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