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2'가 진짜 두려운 이유는 수비...왜?
입력 : 2012.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축구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 현재 1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 현대를 보면 '그렇다'이다. 전북은 시즌 초반의 어수선했던 모습을 모두 털어내고 순항하고 있다. 내용도 완벽하다. 22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추가하면서 K리그 역대 최단기단 50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2.27골로 지난시즌 2.17골보다 0.1골 앞서고 있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내세우지만, 가장 큰 힘은 단단한 수비에서 나온다. 전북은 '원조 닥공'인 지난 시즌보다 공격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경기당 실점이 줄어든 것이다. 전북은 올 시즌 평균 0.95골을 내주고 있는데,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1.04골을 실점했었다.

이흥실 감독대행도 이점을 인정했다. 그는 “공격수들의 수비가담이 좋아지면서 수비수들이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최은성 선수가 들어왔고, 전광환, 심우연, 박원재, 임유환 등 네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 집중력이 높아졌다. 김상식, 김정우가 수비형 미드필드로 노련하게 경기운영을 해주는 이유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단하게 수비를 하다보니 공격쪽에서도 여유가 생긴다는 이야기였다. 수비에 가담하느라 뛰는 거리는 늘어났지만, 공격을 펼칠 때도 한결 수월해진 셈이다. 공격수들이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김정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설명을 이해하기 더 쉬워진다. 그는 “선취골을 주지 않으니 선제골을 넣은 후에 역습으로 공격하기 수월하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가 선제골을 넣으면 상대방은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공격적으로 나오면 틈이 더 많이 생겨서 공격하기가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격투기 선수들도 단단한 하체를 지니지 못하면 강력한 펀치를 뻗을 수 없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후방이 든든하지 않으면 날카로운 공격을 할 수 없다. 전북이 무서운 이유는 짜임새 있는 수비진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한 전북의 질주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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