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기자=멀고도 먼 길을 돌아왔다. 수원 삼성의 이종민(30)의 이야기다.
오른쪽 풀백 이종민은 2002년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김호 감독이 지휘하던 때였다. 제주 서귀고를 졸업한 그는 정조국, 최성국과 더불어 그 또래에서 매우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고교를 졸업후 프로에 직행해 김 감독의 총애를 받아, 그에게는 김호의 아이들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05년 울산 현대로 이적했고, 2008년부터는 FC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울 입단 후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했고, 지난해 상무를 제대한 후 올해 수원으로 이적하게 됐다. 수원을 떠나, 울산-서울-상무를 거쳐 11년 만에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셈이다.
수원에 처음 입단하던 2002년 19세였던 그는 어느덧 30세가 됐다. 이종민이 예전 수원에서 뛸 때 서정원 감독, 이병근 코치, 최성용 코치가 모두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종민은 수원 삼성의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시 왔다. 소감은.
"어릴 때 입단했을 땐 배우는 단계였다. 지금은 책임감을 느낀다. 기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
-서울 선수들이 다들 ''종민이 잘 있느냐''며 궁금해 하더라.
"김치우, 최효진은 군대도 같이 생활했으니까 더 친하다. 다들 워낙 친하니까."
-이적을 꽤 여러번 한 편인데.
"수원, 울산, 서울. 다 좋은 팀에만 다녔다. 그래서 나를 부러워하는 선수들도 있을듯 하다. 그러나 난 정말 한 팀에 오래 있고 싶다.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이 나의 종착역이길 바란다. 서정원 감독님도 나에게 힘을 실어준다. 정말로 잘하고 싶다."
-어느 해에 가장 잘 한 것 같은가.
"울산에 머물던 3년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울산에 간 첫해에는 우승도 했다. 서울로 간 뒤에는 2008년 8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종민은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서울에 있다가 수원으로 왔는데. 최용수 감독과 서정원 감독은 스타일이 참 다른 것 같다.
"최용수 감독은 호랑이 같은 면이 있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지만 큰 것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특히 팀에 위해가 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매우 엄하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을 잘한다. 코치, 주장과 소통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와도 잘 통한다."
-프로축구 베스트 11이 된 적이 있나.
"없다."
-국가대표로는 몇 경기 뛰었나.
"3~4경기 정도 뛴 거 같다." (2006년에 데뷔해 4경기 뛰었다.)
-앞으로 한 4년 정도 더 뛸 것 같은데, 스스로 가장 좋았다는 2007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은가.
"개인적으로 내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이번 시즌 최대한 많이 뛰는 것이다. 팀의 일원으로 반드시 우승도 이뤄내고 싶다. 두가지 목표를 이루면 베스트11이든 국가대표든 그 다음 일이 생길 것이다."
이종민은 “나를 두고 ''유리몸''이라고 지칭한 댓글을 보고 속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꿈이 그에게는 결코 작은 꿈이 아니다. 절실한 목표다. 그 목표를 이뤄야 선수 생활 후반기를 멋지게 불태울 수 있다.
가고시마=공동취재단 제공
오른쪽 풀백 이종민은 2002년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김호 감독이 지휘하던 때였다. 제주 서귀고를 졸업한 그는 정조국, 최성국과 더불어 그 또래에서 매우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고교를 졸업후 프로에 직행해 김 감독의 총애를 받아, 그에게는 김호의 아이들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05년 울산 현대로 이적했고, 2008년부터는 FC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울 입단 후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했고, 지난해 상무를 제대한 후 올해 수원으로 이적하게 됐다. 수원을 떠나, 울산-서울-상무를 거쳐 11년 만에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셈이다.
수원에 처음 입단하던 2002년 19세였던 그는 어느덧 30세가 됐다. 이종민이 예전 수원에서 뛸 때 서정원 감독, 이병근 코치, 최성용 코치가 모두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종민은 수원 삼성의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시 왔다. 소감은.
"어릴 때 입단했을 땐 배우는 단계였다. 지금은 책임감을 느낀다. 기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
-서울 선수들이 다들 ''종민이 잘 있느냐''며 궁금해 하더라.
"김치우, 최효진은 군대도 같이 생활했으니까 더 친하다. 다들 워낙 친하니까."
-이적을 꽤 여러번 한 편인데.
"수원, 울산, 서울. 다 좋은 팀에만 다녔다. 그래서 나를 부러워하는 선수들도 있을듯 하다. 그러나 난 정말 한 팀에 오래 있고 싶다.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이 나의 종착역이길 바란다. 서정원 감독님도 나에게 힘을 실어준다. 정말로 잘하고 싶다."
-어느 해에 가장 잘 한 것 같은가.
"울산에 머물던 3년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울산에 간 첫해에는 우승도 했다. 서울로 간 뒤에는 2008년 8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종민은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서울에 있다가 수원으로 왔는데. 최용수 감독과 서정원 감독은 스타일이 참 다른 것 같다.
"최용수 감독은 호랑이 같은 면이 있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지만 큰 것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특히 팀에 위해가 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매우 엄하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을 잘한다. 코치, 주장과 소통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와도 잘 통한다."
-프로축구 베스트 11이 된 적이 있나.
"없다."
-국가대표로는 몇 경기 뛰었나.
"3~4경기 정도 뛴 거 같다." (2006년에 데뷔해 4경기 뛰었다.)
-앞으로 한 4년 정도 더 뛸 것 같은데, 스스로 가장 좋았다는 2007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은가.
"개인적으로 내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이번 시즌 최대한 많이 뛰는 것이다. 팀의 일원으로 반드시 우승도 이뤄내고 싶다. 두가지 목표를 이루면 베스트11이든 국가대표든 그 다음 일이 생길 것이다."
이종민은 “나를 두고 ''유리몸''이라고 지칭한 댓글을 보고 속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꿈이 그에게는 결코 작은 꿈이 아니다. 절실한 목표다. 그 목표를 이뤄야 선수 생활 후반기를 멋지게 불태울 수 있다.
가고시마=공동취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