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윤성효 감독의 변신은 '무죄'
입력 : 2013.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감독(51)이 부드러워졌다. 지난 12월, 부산에 부임한 이후 윤 감독은 180도 변했다. 윤성효 감독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두 시즌 동안, 전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의 윤 감독 이미지는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였다.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되지 못한 탓 일까. 수원의 성적은 늘 불안정했다. 그로 인해 윤 감독은 경질되었다. 윤 감독이 부드러워져야 할 이유였다.

윤 감독은 경질 파동 경험을 통해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고 했다. 윤 감독은 “지난 해가 지도자로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다. 지도자로서 나 자신을 깨우쳤던 한 해였다.”며 회상했다. 그의 말에서 감독으로서의 고뇌가 느껴진다.

이런 힘든 시기에 윤 감독에게 도움이 되었던 사람은 바로 자신의 딸과 아들이었다. 특히 딸은 “아빠 뒤엔 내가 있어. 힘내”라는 문자를 보내며 아버지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주었다. 어떤 아버지가 이런 딸에게 감동을 받지 않을 수가 있을까. 딸의 응원은 윤 감독을 바꾸게 했다.

윤성효 감독의 변화는 곧 팀의 변화로 이어졌다. 윤 감독은 '자율 리더십'으로 선수들에게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주장 박용호가 나서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주도하고 선수들은 이에 따랐다. 현재 부산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기세다.

이번 시즌 부산의 목표는 단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윤 감독은 “일단 A그룹에 들어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부산의 ACL 진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K리그는 그 동안의 명칭 대신 ‘K리그 클래식‘으로 새 출발한다. 윤성호 감독의 새 출발 그리고 변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이번 시즌 왠지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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