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전재호 ''강원 역대 최고 성적 도전''
입력 : 2013.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기자= "강원FC 창단 후 최고 성적에 도전해보겠습니다. 다들 생각하시는 순위보다 확실히 위에 있을 겁니다."

프로축구 강원FC의 새 주장 전재호(34)가 만년 최하위권에 머물던 강원의 '반전'을 자신했다.

전재호는 2002년 성남 일화에서 데뷔할 당시 선수와 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은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 7월 부산을 떠나 강원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강원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며 후반기 반전과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었고 이런 그에게 김 감독은 새 시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을 맡았던 간판 공격수 김은중(34)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성실한 플레이를 펼쳐온 전재호에 대한 신뢰도 드러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서 전지훈련중인 전재호는 "솔직히 전력이 약한 팀에서 주장을 맡으면 고생할 게 훤하다"면서도 "작년에 김은중이 고생했으니 올해는 내가 조금 애쓰면 된다"며 웃었다.

인천 시절에도 주장을 맡아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던 그는 "다행히 시민구단 주장 노릇은 내가 조금 더 잘 안다고 자부한다"며 "성적 좋고 모기업 지원도 많이 받는 '잘 나가는' 팀들과 달리 시민구단은 좀 더 가족처럼 끈끈한 분위기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재호는 지난해보다 선수 인생에서 한고비를 넘겼다. 2002년 성남에서 데뷔해 2004년 인천 창단멤버로 활약해온 그는 2003년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눈에 띄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초 인천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뒤 오른발 부상 등으로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계약 해지를 결심했다.

다행히 그 직후 김학범 감독의 전화를 받고 강원에 합류했지만 그에게는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전재호는 "안타깝게도 부산과는 뭔가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며 "강원에 처음 왔을 때도 팀 성적이 강등권에 걸려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작년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올해는 마음이 편하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만 받아들이면 된다는 생각이다"라며 "올해가 강원 창단 후 다섯 번째 시즌인데 역대 최고 성적을 내보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강원은 첫 시즌인 2009년 15개 구단 가운데 13위로 출발해 2010년에는 12위로 한 계단 올라갔지만, 이듬해에는 16개 구단 중 최하위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14위로 강등을 간신히 면했다.

전재호는 "이제까지 축구인들이나 팬, 언론에서 '강원'하면 생각해온 순위가 아니라 그 위에 가있을 것 같다. 자신있다"며 "도전하는 정신으로 한번 해보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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