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코, 험난한 주전경쟁 뚫을 수 있을까?
입력 : 2013.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스페인 신성’ 이스코(21)가 그의 앞에 놓인 주전경쟁 이라는 험난한 길을 뚫을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스코는 다음 시즌부터 5년간 레알에서 뛰게 됐다”라며 이스코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스코는 7월 3일에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레알의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스코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원하는 구단이 많아 ‘핫이슈’였다. 레알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합류한 이스코지만 이제부턴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스코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자리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다. 왼쪽 측면도 잘 소화할 수 있지만 지난 시즌 말라가에서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문제는 레알의 중앙과 왼쪽 측면에는 두 ‘터줏대감’이 있다는 것이다.

레알의 공격을 이끄는 자리에는 메수트 외질(24)이 있다. 그의 활약상은 레알에서 보낸 3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3시즌 연속 20도움 이상을 올렸다는 점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스코가 ‘스페인 신성’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질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 또한 사실이다.

루카 모드리치(28)와 카카(31) 또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모드리치의 경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그 밑에서 조율을 해주는 역할이 어울리는 선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외질이 측면으로 나설 경우 모드리치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기도 했었다.

한물간 선수로 평가되는 카카(31)는 지난 시즌 보여준 모습을 놓고 볼 때 이스코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카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베테랑의 경험이 있다. 또한 카카의 전성기를 이끌어 준 감독이 바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라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이스코가 측면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주로 소화하는 왼쪽 측면에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가 버티고 있다. 레알에서 호날두의 위치는 그 어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절대적인 위치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오른쪽 측면이다. 앙헬 디 마리아(25)가 자리잡고 있는 오른쪽 측면이지만 디 마리아는 지난 시즌 부진과 플레이에 심한 기복을 보였다는 점을 계속해서 지적 받았다.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에 디 마리아가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면 이스코에게 자리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레알이 이스코를 데려오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700만 유로(약 403억 원)으로 추정된다. 아무리 레알이 돈이 많다지만, 그 어떤 팀도 400억짜리 로테이션 선수를 영입하진 않는다.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레알의 이스코 활용방안이 더욱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사진=말라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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