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러는 아니지만...' EPL이 주목하는 이청용의 2가지 매력
입력 : 2013.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5)이 2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유럽리그 여름 이적 시장 개막을 앞두고 이청용의 이적설이 영국 현지에서 흘러나왔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두 클럽이 이청용의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전하며 해당팀으로 에버턴과 선덜랜드를 지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버턴과 선덜랜드 모두 다음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한 새 얼굴로 검증된 윙어 이청용을 고려 중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데이비드 모예스의 후임으로 새롭게 에버턴의 지휘봉을 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스쿼드 리빌딩의 한 축으로 이청용의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이청용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다면 다리 부상으로 크게 고생했던 이청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언론이 밝힌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천부적인 재능이다. 현지 매체인 기브미스포트는 “이청용은 기본적으로 많은 골을 넣는 스타일의 윙어는 아니지만, 부지런한 활동량과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그만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높은 가치를 매겼다.

실제 잉글랜드 진출 이후 이청용은 리그 118경기 나서 11골을 넣었다. 많은 골은 아니다. 그러나 도움은 21개를 기록하는 등 상당히 좋은 수치를 보여줬다.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다시피 했던 2011/2012시즌을 제외하면 3년 동안 매 시즌 꾸준히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했다.

다리 부상에서도 완전히 회복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빡빡한 일정에 거칠기로 소문난 챔피언십 무대에서 4골 7도움을 기록한 건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다. 또 계약기간이 2년 남았다는 점에서 볼턴으로서도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때이기도 하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선덜랜드와 에버턴의 관심이 실제 오퍼로 이어진다면, 또 나아가 볼턴의 구미를 당길 만큼의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성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청용으로서도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은 1년이면 충분하다. 지금 상황에서 제의가 들어온다면 EPL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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