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신정락 한화전 ERA9.95, 이번에는?
입력 : 2013.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LG의 선두를 굳히기 위해 신정락이 나선다.

LG는 5일 대전에서 열리는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에 신정락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5일과 6일 2위 삼성이 경기가 없기 때문에 LG에게는 승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LG가 9승 2패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선발로 나서는 신정락 또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준수한 4~5선발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신정락의 올 시즌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무려 9.95다. 신정락은 올해 한화를 상대로 2차례 등판했었다. 6월 13일 등판에는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헌데 7월 3일에는 1 1/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극과 극의 모습이었다. 사실 5이닝 무실점할 당시에도 피안타는 7개, 피안타율은 0.333로 그다지 좋은 투구는 아니었다.

특히 7월 3일에는 2회에만 7안타를 몰아서 맞으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올 해 신정락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진 적이 한화전 말고도 종종 있었다. 4월 17일 KIA전에서도 2 1/3이닝 6피안타 5실점했고, 7월 26일 두산전에서도 2이닝 6피안타 5실점을 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 안타로 실점을 했다는 것이다. 보통 투수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경우는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볼넷을 남발할 때다. 팀 동료인 리즈나 넥센의 강윤구 등이 좋은 예다. 잘 던지다가도 볼넷을 연거푸 내주며 주자를 쌓고 안타 한 두 개로 대량 실점을 하며 무너진다.

그런데 신정락은 이와 반대다. 볼넷이 거의 없다. 22경기에 등판해서 볼넷을 4개 이상 내준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3개 내준 경기도 3차례 뿐이다. 난타당하는 와중에도 승부를 결코 피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지나친 정면 승부 때문에 두드려 맞았다는 이야기다.

물론 과감한 정면승부로 재미를 본 적도 많았다. 4월 28일 롯데전에는 5이닝동안 피안타 없이 무사사구 무실점, 5월 31일 KIA를 상대로는 7이닝 1실점, 7월 9일 NC에게는 8이닝 1실점 등 정면승부가 먹히는 날에는 엄청난 호투를 펼쳤다.

5일 경기는 LG가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통하면 호투, 안 통하면 난타당하는 ‘도 아니면 모’ 식의 투구는 곤란하다. 과감한 정면승부가 물론 중요하지만 때로는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과연 신정락이 정면승부 외길인생으로 LG의 선두를 굳힐지, 다시 난타당하며 무너질지, 아니면 ‘볼’도 잘 던지며 한화를 요리할지 기대되는 한 판이다.

사진 = 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