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갑부들은 왜 프랑스 리그1에 투자하나
입력 : 2014.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곤 인턴기자= 최근 프랑스 리그1 갑부 구단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2일 파리 생제르맹(PSG)이 다비드 루이스를 영입한 데 이어 이바노비치를 1500만 파운드에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에당 아자르와 오스카 동반영입 추진에 이어 골키퍼 체흐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수의 첼시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S 모나코 역시 구단주의 재력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모나코는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승격팀 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2위를 차지하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적시장에서 리그 앙 팀들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이유는 단연 부자 구단주에 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로 대표되던 갑부 구단주들이 리그1에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표적 구단이 위에 언급한 PSG와 모나코다.

PSG는 카타르 국왕의 아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가 새로운 구단주로 부임하면서 만수르, 아브라모비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재력을 동원하여 이적시장에 뛰어 들어 단숨에 유럽의 강호로 떠올랐다. 영입된 선수들의 이름만 봐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치아구 시우바에 데이비드 베컴까지 영입하며 재력을 자랑했다.

모나코 역시 이에 뒤지 않았다. 러시아 대재벌 드미트리 리볼로트레프가 인수한 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라다멜 팔카오를 영입했다. 박지성, 카를로스 테베스, 파트리스 에브라 3인의 동반 영입설도 있었다.

이 두 팀을 중심으로 리그1이 유럽 이적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갑부들이 리그1 구단을 인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그1이 다른 리그에 비해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고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유럽의 3대 리그는 상위권 팀들의 틀이 잡혀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기존의 빅4에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이 서로 상위권을 나누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체재가 굳어졌고 그 뒤를 도르트문트가 따르는 형국이다. 프리메라리가의 경우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우승했지만 리그 우승은 언제나 바르셀로나 아니면 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이미 다른 리그들은 우승하는 있는 팀이 거의 정해진 상황에서 굳이 그 리그의 구단을 인수해 운영하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아무리 많은 금액을 투자하여도 이미 정해진 상위권 층을 제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리그1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고 시장 규모가 작다 보니 진출이 용이했다. 어느 정도의 선수 영입만으로도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어 부자 구단주들이 리그1에 투자하는 것이다.

프랑스 리그1 부자 구단주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리그1이 갑부 구단주를 앞세워 기존 빅리그의 아성을 넘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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