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 그 이상, 펠라이니의 ‘헤딩의 기술’
입력 : 2014.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기가 막힌 헤딩이다. 마루앙 펠라이니의 머리가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펠라이니는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서 선발 출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승리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첫 4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펠라이니는 중원에서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예열했다. 정확한 골 키핑과 공간 점유에서 우위를 가지며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0의 균형이 유지되던 전반 21분에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21분 펠라이니는 좌측면에서 올라온 안데르 에레라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제공권에서 우위름 점한 펠라이니다. 194CM의 장신을 자랑하는 펠라이니는 높은 헤딩 타점을 과시하며 상대 수비수의 견제를 무력화 시켰다.

하지만 펠라이니의 헤딩 슈팅이 단순한 높이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펠라이니는 공격의 흐름을 파악하며 정확하게 위치를 잡는 ‘헤딩의 기술’을 선보였다.

맨유가 중원에서 좌측면쪽으로 공간을 열 때 펠라이니의 위치는 오른쪽 중앙선 근처에 있었다. 맨유 공격진과 스토스시티의 수비진들의 무게 중심이 좌측으로 쏠릴 때 펠라이니는 묵묵히 빈 공간을 파고 들어갔다. 약 40m동안 견제를 피해 공간을 찾아 들어간 펠라이니는 헤딩을 해낼 수 있는 완벽한 자기 공간을 찾았다. 스토크시티 수비수들이 앞쪽에서 끊어 들어오는 맨유 공격진들에 집중하는 것을 역이용한 것이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골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헤딩 슈팅은 공이 머리에 닿기 전에 성공여부가 갈린다고 한다. 터치 직전의 위치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펠라이니는 제공권이 아닌 ‘헤딩의 기술’로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

펠라이니의 헤딩은 수비에서도 빛을 냈다. 길게 넘어오는 공은 제공권으로 커트했고, 가슴 위치로 끊어 들어오는 공에는 남들보다 빠른 선점으로 헤딩으로 걷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공수 모두에서 빛을 낸 펠라이니의 머리가 맨유의 4연승을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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